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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댁 in 미국 시골/임신.출산.육아 in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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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산이야기 7. 미국식으로 하는 야매 산후조리 막달까지만해도 애낳고 1주일이면 몸회복된다고 산후조리는 별거 없다며 태평하던 친정엄마가 갑자기 애 낳을 때 다되니 조급해지셨다. 미역국을 준비해가서 애 낳자마자 바로 먹어야 젖이 돈다, 간호사가 얼음물을 주면 꼭 빨대를 꽂아서 입안으로 물을 꿀꺽 삼켜라, 찬기가 치아에 닿으면 안된다, 양말을 꼭 신고 전기장판을 틀어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빼라, 병원에서 애 낳고 바로 샤워하라고 하면 최대한 버텨라 등 수시로 잔소리가 쏟아졌다. 아마도 미국 산모들은 애 낳고 바로 얼음물을 씹어먹는다던지, 찬물로 샤워를 한다던지, 낳자마자 제발로 걸어서 퇴원을 한다던지... 괴담 수준의 카더라 통신을 그동안 많이 접하셔서 인지, 회사에 몸이 메여 딸이 애 낳는 곳에 와보지 못한 엄마는 잔소리 대마왕이 되었다. (참고로..
미국 출산이야기 6. 미국 산모들의 병원 식사 아기를 낳으러 가기 전, 한국에 있는 친정엄마는 내게 신신당부를 했다. "얘, 얼음물을 주거들랑, 절대 바로 마시지 말고 빨대로 조금씩 마시렴. 절대 찬기운이 치아에 닿으면 안됀다. 나중에 후회해." 한국에서는 미국 산모들은 애 낳자마자 얼음을 동동 띄운 콜라를 마신다, 애 낳자마자 찬물로 샤워를 한다, 퇴원하자마자 마트를 돌아다닌다 등 괴담 수준의 이야기가 많아서인지 걱정을 많이 하셨다. 물론, 백인 여성들이 골격도 훨~씬 크고 아시아 여성에 비해 대체적으로 근력이 매우 뛰어난 것 같다. 하지만 그네들도 파워레인저가 아니라 임신하면 입덧하고, 막달되면 힘겨워하고, 애 낳을 때 아픈 인간이다. 애낳으면 오로 패드 차야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살아간다. 사실, 동서양의 신체적 차이도 있겠지만 문화적 차이..
미국 출산이야기 5. 입원 다섯째날 & 퇴원 드디어 퇴원하는 날이다. 집에가면 등받이 세워지는 침대도 없고, 아기 함께 돌봐줄 간호사들도 없고, 수많은 빨래 다 던져 놓아도 걱정없는 이 병원을 벗어난다는 것이 너무나도 걱정되었는데... 마지막 날이 되니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6:00 A.M.레지던트가 회진을 했다. 내 상태를 보고 오늘 퇴원해도 된다고 말했다. 앗싸! 7:00 A.M.오전 7시가 되자 새로운 간호사가 왔다. 이 분이랑 퇴원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병원 내 약국이 오후 3시까지 하기 때문에 1시 반까지 퇴원 준비를 하기로 했다. 중간에 아기가 밥을 달라고 하거나 기저귀를 갈아야하거나 좀 길어질 수 있으니까 조금 서둘러서 움직이자고 했고 알았다고 했다. 퇴원하기 전까지 낮잠을 좀 자두라고 했다. 8:..
미국 출산이야기 4. 입원 셋째날 & 넷째날 제왕절개의 경우, 아기를 출산한 날 밤을 포함하여 3박을 병원에서 할 수가 있다. 그러니까 원래 같으면 둘째날 포경수술하고 퇴원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은 1박을 더 커버해준다고 해서 4박을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나는 또 몸에 이상이 생겨서 1박을 더 하게 되었다. 셋째날에는 늘 다를바없는 병원생활이 계속되었다. 1:00 A.M내 소변양을 체크해 달라고 변기에 소변양을 체크할 수 있는 통을 꽂아놓고 갔다. 이날 밤, 2번의 소변양을 기억해놓았다가 간호사에게 알려줌. 6:00 A.M.레지던트의 방문. 항상 수술부위를 살펴보고 자궁 꾹꾹 눌러주고 갔다. 7:00 A.M산부인과 의사 방문. 내 제왕절개 수술을 해준 의사가 방문해 역시나 수술부위 보고, 자궁 꾹꾹 눌러 고통 선사하고 떠남..
미국 출산이야기 3. 입원 둘째날 & 포경수술 셋째날도 매우 기나긴 병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12:30 A.M.내 피검사를 했다. 그리고 바로 잘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밤새 수유를 하며 밤을 지샜다. 5:00 A.M.병원에서는 매일 새벽 아기 스크리닝 screening을 한다. 몸무게를 측정하고, 청진기로 심장과 폐를 진찰하는 것. 몸무게를 재면 일단 자지러지게 운다... ㅠㅠ 나는 피곤하다. 6:00 A.M.레지던트가 회진을 한다. 수술 부위를 살펴보고 자궁을 꾹꾹 눌러주고 간다. 아프다. 8:00 A.M.산부인과 주치의가 다녀왔다. 역시나 수술 부위를 살펴보고 자궁을 꾹꾹 눌러주고 간다. 그리고 소아과 의사가 왔는데, 오늘 아기의 포경수술을 해줄 의사이다. 남편에게 수술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을 해준다. 밤샘 수유로 지친 나는 비몽사몽... 남편..
미국 출산이야기 2. 입원 첫째날 내가 출산한 병원은 24시간 모자동실이고, 아기에게 행해지는 모든 검사나 처치는 산모가 머무는 병실에서 이루어진다. 병원 투어 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그렇구나~ 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이 것은 참으로 피곤한 시스템이었다. 산모는 도무지 쉴 수도 없고, 쉴 시간도 없다. 움직이지도 못하는 몸을 일으켜 모유수유를 하고, 남편은 기저귀갈고 트림시키고 어르고 달래며 정신없는 병원생활을 하였다. 도대체 수술한 나는 언제 몸을 회복하고 푹 쉬는거지? 3:00 A.M.모유수유는 3~4시간 단위로 계속 하고 있었고, 새벽 3시 아기가 태변을 보았다. 까만 태변을 이날 밤 9시까지 총 6번 봄. 6:00 A.M.시니어 레지던트가 나를 찾아왔다. 오늘부터 매일 오전 레지던트가 회진을 한다고 했다. 알았다고..
미국 출산이야기 1. 유도분만 실패 후, 제왕절개 40주차에 유도분만을 하려고 했으나, 출산병원에 자리가 없어 빠꾸를 먹고 41주 1일차에 유도분만을 하게 되었다. 두둥! 병원에 갈 때까지만해도 몰랐지. 진통하다가 제왕절개 한 최악의 케이스가 나란 것을... 6:00 A.M.출산 병원에 전화를 해서 오늘 유도분만 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자리 있으니까 아침밥 가볍게 먹고 7시 반까지 오란다. 아기 낳으면 못먹을 것 같아서 남편보고 매운 라면 끓여달라고 하고 한그릇 먹고 갔다. 7:40 A.M.병원에 발레파킹을 하고, 어마어마한 출산 짐을 들고 분만센터 Birthing Center로 갔다. 휠체어를 가져다 주겠다, 내 대신 짐을 끌어주겠다... 친절한 직원들 도움을 받아 체크인까지 완료. 8:00 A.M.병원투어 때 보았던 분만실에 들어가 간호사를 만났다..
10개월 동안 뽕뽑은 미국 임산부용품 총정리 호르몬 변화로 항상 피곤하고 잠만 자며 지내긴 했지만 그래도 건강에 아무 이상없이 임신 10개월을 보냈습니다. 내일이면 유도분만하러 병원에 가는데요.. (두근두근!) 임신 마지막 날, 지난 10개월 동안 유용하게 사용했던 임산부 용품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 그리고 정말 아깝지 않게 임신 중/말기에 유용하게 잘 쓴 것들만 모아봤어요! 1. 올드 네이비 OLD NAVY 임산부 레깅스 여름 임산부 분들은 원피스 많이 입으시던데, 저는 겨울 임산부였어서 가을/겨울/봄에 입을 수 있는 레깅스를 여러벌 구입했어요. 어차피 반 년정도 입을꺼라서 올드 네이비 OLD NAVY에서 저렴이로 샀어요. OLD NAVY 온라인 샵에서 Maternity 섹션이 들어가 사면 됩니다. 매장에는 사실 옷이 몇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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