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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댁 ★ 축귀국/영유아 홈스쿨

과학공룡 개정판 책 안읽는 아이와 함께 한 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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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책 육아를 하겠다며 3년 전 호기롭게 데려온 과학공룡.

 

첫 시작은 수학공룡이었고...

생각보다 수학공룡을 좋아해서 과학공룡을 들였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아이는 수학공룡을 더 좋아했어.

 

생각해보면 글로 스토리 읽는 걸 잘 못하거든요.

창작동화도 안 좋아해요.

 

그래서 직관적으로 <9시에 등교해요. 1시에 점심 먹어요>

<두 명이 나눠먹어요. 네 명이 나눠먹어요>

이런식으로 되어있는 수학공룡을 더 좋아했습니다.

 

큰 맘 먹고 데려왔지만 책읽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혼자 세이펜으로 잠들기 전 읽게 냅두다가

3년이 지나서 부모가 마음 잡고 두 달동안 싹 읽어서 마무리해줬어요.

 

두 달 동안, 꼬박꼬박 읽어준 결과

과학 지식의 습득은 잘 모르겠는데... ...

확실히 한 페이지에 3-5줄 씩 글이 적힌 그림책을

더 잘 읽게 되더라구요.

 

확실히 집에서 잡고 시킨만큼 효과가 나오는데...

잘 안시켜요 ㅋㅋㅋㅋ

 

 

그저 노는게 제일 좋은 아이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있긴 했어요.

 

한참 이 책을 읽을 때는

갑자기 제게 달려와서 딱 요 포즈를 취하며

"엄마 뱃속에 아기 있어요?" 해서

주위 사람들이 많이 웃었어요.

 

(제 배가 임신한 배 같기도 했구요 ㅋㅋㅋㅋ)

 

Anyway...

전집의 특징이 책을 몇 십권 가져다놓으면

아이는 수십 권의 책을 한 번씩

골고루 잘 읽기 보다는

특정 책을 수 십번 읽는다는 점 같아요.

 

부모의 속은 쓰리지만...

그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같은 책을 주구장창 반복해서 읽는 것이

문해력, 독해력 향상에 도움된다는 것이죠.

 

 

 

과학공룡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요 과학실험 세트 때문인 것 같아요~

 

 

여러 도구가 있었지만...

저희 아이는 요 자석만 가지고 놀았어요.

(지도와 경찰차는 거들떠도 안 봄)

 

희안하게 저 막대기 두 개를 손에 꼭 쥐고

엄청 놀았어요 ㅎㅎ

 

 

인체 앞치마는 그 다음에 좋아했어요.

 

뼈의 이름을 익히거나 기억하는 정도는 안되고

그냥 사람 몸 안에 뼈가 있구나

동물 몸 안에 뼈가 있구나

뼈는 하얗구나

이 정도 이해할 수 있어요.

 

 

책 안을 올리고 싶어서

샘플북으로 나눠주는 <송이가 꿀꺽>에서 가져왔어요.

 

장기 이름을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막연했던 몸 안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다양한 만들기 활동도 있어요.

(만들기가 꽤 많습니다 ㅎㅎ)

 

손으로 툭툭 튿어내어 점선 따라 접고 붙이기만 하면 됩니다.

 

근데 저희 아이는 만들기를 싫어해서

함께 활동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스티커는 크게 거부감없이 잘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과학공룡의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세이펜이 된다는 것!!!!

 

그리고 최대한 다양한 취향의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이 담겨있어요.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 / 색칠하기를 좋아하는 아이 /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 / 지식습득을 좋아하는 아이 / 실험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우리아이의 성향이 어떤지 이해할 수 있고

전집에서 분명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과학공룡의 아쉬운 점!

36개월~48개월 사이에 보통 책을 들이실 텐데요.

이 나이에 이해하기에는 다소 내용이 어렵습니다.

 

행성이라던지 이런건 좀 쉽지 않더라구요.

 

물론, 어느 정도 이런게 있다~ 는 수준의 이해는 되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개념을 아이가 다 이해할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사람 몸 안에는 뼈가 있구나'

'음식이 이렇게 지나가서 응가가 되는구나'

'하늘에서 본 별이 이런 행성이구나'

'자석은 파랑빨강으로 생겼고, 다른 것끼리 붙는구나~'

 

이 정도 이해하는 것으로 만족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는 놀이학교에서 사이언스 과목이 있었는데

그렇게 들었던 내용을 과학 공룡으로 한 번 더 익히기도 했어요.

 

어쨌든 이 책만으로 과학공룡에서 커버하는 과학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만들기를 싫어하는 아이들과는

만들기 활동을 할 때, 실갱이를 할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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