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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in 미국] 임신 10개월 (36주) : 정기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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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번주부터 막달에 접어들었다. 36주부터는 매주 OB 첵업을 하러 간다. 오늘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간호사와 체중과 혈압을 재고 간단한 문진을 했다. 

간호사 : 너 특별한 일 없었어? 피를 흘렸다던지?

나 : 지난 주 내진 하고, 2일 동안 피가 조금 났어.

간호사 : That's normal~ 그럼 너 자궁수축 있었어? 아팠어?

나 : 응. 지난 주 내진하고. 4일 정도 수축하고 아팠어.

간호사 : That's normal~


맨날 물어보면 That's normal~ 이라고 대답하는 간호사. 그래도 오늘은 진통간격이 규칙적이지 않아도, 지난주처럼 몸에 이상이 있거나 변화가 있으면 꼭 클리닉으로 전화해달라고 했다. 그냥 가진통이려니... 내진혈이려니... 너무 혼자서 참았나보다.




출산은 출산을 하는 대형병원에서 하지만, 내가 아기를 낳을 때 이곳 클리닉 의사가 와서 아기를 받아준다. 내 아기를 받을 의사는 주치의가 아니라 그날의 당직 의사. 그래서 아기 낳기 전, 클리닉 내에 있는 모든 산부인과 의사를 한 명씩 만나 인사를 하고 간단히 출산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은 두번째 의사를 만났다. meet & greet은 2~3분만에 끝났다.


의사 : 너 특별히 말하고 싶은거나 요청사항 있어?

나 : 응. 되도록이면 자연분만 했으면 좋겠어. 필요하다면 배큠 Vacuum extractor같은 걸 써서라도.

의사 : 자연분만은 모든 산모의 희망사항이지. 회복도 빠르고.

나 : 아, 그리고 에피듀럴 꼭 쓸꺼야!

의사 : ㅎㅎ 좋은 생각이야. 




평소와 마찬가지로 아기 심장박동수를 체크하고. 배 길이를 측정했다. 내진은 할껀지 말껀지 나한테 선택하라고 했는데, 진행상황이 궁금해서 해달라고 했다. 결과는 지난주와 동일. 지난주 검사한 GBS 검사 결과는 negative라고 했다. 별건 아니지만 negative라고 하니까 기분 좋음 ^^ 


의사는 출산 후 2주 동안 산모 몸이 회복이 덜 되었고, 호르몬으로 감정 기복이 심하고 또 아기는 매시간마다 수유를 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시간이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몸 회복과 아기 수유에만 전념해야하고, 그 외 음식이나 집안일 등은 도와줄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누가 어떻게 도와줄건지 나의 계획을 물었다. 그래서 일단 남편이 같이 있기로 했고, 음식은 따로 도와줄 사람을 구했다고 했다. 남편의 시간과 일정을 다시 확인해보고, 대비를 해야겠다.


첵업이 다 끝나고 집에 가려고 나오는데 의사가 급하게 다시 진료실로 들어왔다. 다시 확인해보니 내 배가 지난 주보다 더 작아졌단다. 아기가 태어나려고 몸을 맞추어 들어가면서 작아졌던지 아니면 양수 양이 줄어서 일꺼라고 했다. 어쨌든 아기를 만날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출산병원으로 가서 초음파를 하고 오라고 했다. 한국 같으면 바로 알 수 있을 텐데... 여기서는 다시 집에 와서 출산 병원에 전화해 예약을 해야하고, 초음파 후, 주치의와 이야기를 해야한다. 에고 번거로워라. 5개월 이후, 한번도 초음파를 안했으니 아기를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야지. (관련글 : 임신 10개월 (36주) : 성장 초음파 Growth Unltra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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