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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댁 in 미국 시골/임신.출산.육아 in 미국

[임신 in 미국] 임신 9개월 (35주) : 출산교실 4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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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진행되는 출산교실은 총 6주 과정인데, 지난주까지 3주 동안 출산에 대해 배웠고 이번주부터 3주 동안은 신생아 케어와 모유수유에 대해 배우게 된다. 배우는 내용이 바뀌면서 강사도 바뀌었는데, 전 강사는 동영상 시청, 토론 및 실습으로 수업이 많이 이루어진 반면, 이번 강사는 완전 주입식/강의식 교육을 제공하였다. 주입식 강의에 익숙한 우리는 왠지 더 보람있게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기분이 들었다ㅋㅋㅋ



아기가 처음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조치 및 검사에 대한 설명부터 강의는 시작되었다. 내가 출산하는 병원에서는 낳자마자 바로 캥거루 케어 Skin-to-skin를 한다. 그리고 모든 미국 병원이 그러하듯 24시간 모자동실임. 물론 요청해서 아기를 신생아실에 보낼 수도 있지만 24시간 아기와 함께 있는 것을 매우 추천한다. 아기에게 시행되는 모든 검사나 케어는 포경수술을 제외하고는 부모와 함께 있는 병실 안에서 진행된다.


따로 산후조리원이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지 않는 문화여서,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는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까지 최대한 아기를 돌보는 방법이나 모유수유애 대해서 배우고 습득해서 가야한다. 병원에서 산모는 회복에 집중하고, 퇴원 후에 아기 돌보는 법을 배우는 한국과는 너무 다르다.



한 가정에 한 아기 인형씩 주고 강의를 들으며 실습해볼 수 있다.



세상에 태어난 것이 못마땅해보이는 심술쟁이 여아다. 기저귀 가는 것도 연습해보고...



머리 감기는 것도 연습해본다.



코도 빼주고... 뿅뿅...



이날 마지막 활동은 파트너와 함께 산후에 이루어질 일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으로 치면 산후조리를 어떻게 할까? 정도가 될텐데... 한국같으면 산후조리원가거나 친정엄마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는다 정도로 끝날 일인데 여기서는 부부가 주최가 되어 대비를 한다. 아래는 우리가 함께 논의했던 내용 중 일부...


1. 집안일을 최소한 간소하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모범답 : 집이 더러운 것을 최대한 견디고, 집안일을 맨 나중 순위로 미루어둔다. 음식을 지금부터 잔뜩 얼려놓고, 통조림(땅콩잼, 말린 과일) 같은거 잔뜩 사놓는다.

우리는? 한국음식 먹어야하니까 두어달 한국 음식을 해줄 분을 구했다. (난 한국 사람이니까 얘네처럼 냉동식품이나 식빵에 땅콩쨈 발라먹으며 산후조리는 못할듯..) 그릇은 일회용품을 사놓고 1~2달 동안 쓴다.


2. 모유수유 중인 경우 밤에 아기를 어떻게 남편이 돌볼 것인가? 

우리는? 모유수유가 안정되면 유축을 해놓던지, 하루에 1번 정도는 분유를 먹여 남편이 수유하도록 한다. 하루 3~5시간 정도 남편이 전담해서 아기를 돌보고 나는 통잠을 잔다.


3. 방문객을 어떻게 제한할 것인가?

모범답 : 산모를 도와줄 사람이 아니면 방문을 자제한다.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방문시, 아기를 맡기고 산모는 잠을 잔다.

우리는? 가족이 미국 내에 없으니 특별히 방문해서 방해가 될만한 사람들이 없다. 오히려 친구들의 방문은 힘이 될듯.


4. 아기의 PCP는? 데이케어는? 베이비시터는?

우리는? PCP는 이미 지정하였고, 출산 후 출산 병원으로 PCP가 방문할 예정. 퇴원 후에는 이 PCP와 정기적으로 만날 것임. 나는 full-time mom이니까 별도로 베이비시터 알아볼 필요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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