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망고댁 in 미국 시골/임신.출산.육아 in 미국

[임신 in 미국] 임신 9개월 (35주) : 정기검진 & GBS 검사 & 내진

반응형

2주만에 검진받으러 병원에 갔다. 출산이 가까워져서인지 오늘은 병원에서 참 이것저것 많이도 했다. 먼저 간호사와 체중, 혈압 체크하고 간단한 문진을 했다. 몸무게는 그새 1kg 증가. 한국에서는 배에 기계 달고 태동검사하면서 자궁수축이 있는지 보던데.. 여기는 그런게 없다. 그냥 간호사가 물어본다. "너 자궁수축 있었어?" 아니라고 대답하면 나는 자궁수축 없었던 산모가 된다 ㅡ,.ㅡ);;;


그리고 오늘은 진통이 올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행동수칙(?)을 알려주었다. 5분 간격(또는 그 이하)으로 진통이 1시간 이상 진행될 경우, 무조건 클리닉 Clinic으로 전화를 한다. 진통 외에도 양수가 많이 흐르거나, 피가 많이 나거나, 태아가 2시간 동안 8번 이하로 움직인다면 무조건 클리닉 Clinic으로 전화를 한다. 간호사나 의사와 통화 후, 클리닉에서 상태를 보던지 분만하는 병원 hospital로 간다. 분만 병원으로 바로 갈 경우, 클리닉에서 병원으로 전화를 해주기 때문에 나는 별도의 연락없이 바로 병원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이번주부터 3주 동안의 OB 첵업에서 나는 한명씩 클리닉 내의 산부인과 의사를 만나게 된다. 아기를 주치의가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기 낳는 날 클리닉 내 On call인 의사가 와서 받아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출산 전 모든 의사를 미리 한 번씩 만나는 것이다. 이 클리닉의 모든 산부인과 의사는 여성이다. 굳이 여의사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음 ^^


오늘 만난 의사도 참 밝고 쾌활한 사람이었다. 분만에 대해 특별히 요청하는게 있는지, 에피듀럴 사용 계획 등 간단하게 나의 출산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갔다.




맨 마지막으로 진료실에 담당 의사가 들어왔다. 뭐 특별히 묻고 싶은게 있냐고해서 4일 전(34주 3일)에 애기가 밑으로 많이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했고, 또 아기가 제대로 거꾸로 자리잡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얘기를 했다. 보통 10개월 되야 아기가 내려오는 것 같은데 너무 빨리 내려온 것 같아서 걱정이 됬었음. 미국은 초음파를 안하고 의사가 배를 손으로 만져보고 자세를 파악한다. 배 아래 쪽에 아기 머리가 만져진다고 자세를 잘 잡았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역아가 아니라니 무지 다행! 이번에도 줄자로 배길이를 측정했는데, 주수에 맞게 아주 잘 크고 있다고 했다.


지난 번 첵업 때도 그랬고 의사는 내 배를 보고 놀랬다. 왜냐 튼살이 하나도 없어서. "너 튼살 하나도 없네?" "응. 나 튼살도 없고, 배꼽도 안튀어나왔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며 괜시리 자랑스러워했음.


오늘은 지난 주에 예고한대로 GBS - Group B Strep 검사를 했다. 한국에서는 병원마다 검사하는 곳도 있고 안하는 곳도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ㅋㅋ 그냥 오늘 검사할꺼라고 한 주 전 통보해주었다. 낮은 확률이지만 자연분만시 아기가 위험할 수 있으니... 뭐든 검사를 받으면 좋겠지.


GBS 검사 이어서 바로 내진을 했다. 내진 결과 자궁문은 1 cm 열렸고, 자궁경부길이는 50% 짧아졌다고 했다. 내진을 하는데 아기 머리가 만져진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아기가 언제 태어날지는 알 수 없고, 정상적인 분만 시기인 38~41주에 낳을 것 같다고 했다. 괜시리 마음이 급해서 여러 임신과 출산 후기를 폭풍검색해봤는데, 35주차에 1cm 열렸다고 해서 다 일찍 낳는 것도 아니었다ㅋㅋ 그냥 마음 편하게 출산 준비를 잘 해야겠다.


의사는 마지막으로 가족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모유 수유 기간에도 임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면서 바로 아기를 가질 계획이 아니라면 어떤 피임방법을 생각하고 있는지 체크했다. 벌써 둘째 생각을 할 때라니ㅋㅋ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