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읽고 크게 공감한 뉴스가 있었어요. "내가 미국에 남고 싶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인 시각장애우인 김현아씨가 장애인을 배려하는 미국 문화를 말하는 것이었지요. http://news.joins.com/article/20053263 특별히 버스 이용에 대한 내용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맞아맞아 했답니다.
[출처 : 중앙일보]
사실 한국의 경우, 지하철에서는 시각장애우를 포함하여 장애우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버스에서는 사실 거의 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느 버스가 오는지 시각장애우의 경우 알 길이 없고, 타는 것도 자주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자리를 잡는 것도 불가능해보였습니다.
반면, 이곳 미국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되었습니다. 하얀 지팡이를 가지고 있는 시각장애인이 보이면 버스 기사가 "이 버스는 00으로 가요"라고 버스의 행선지를 알려줍니다. 탑승하니 버스기사가 버스의 좌석을 확인하고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내 바로 뒤로 자리가 비어있어요. 그 쪽으로 앉으세요." 시각장애인분이 좌석에 다가오자 한 여성이 큰 소리로 말하며 빈 자리를 정확히 찾을 수 있도록 말해주었어요. "이 쪽이에요. 이 곳에 앉으면 됩니다." 그 장애우분이 자리에 앉은 걸 확인한 후, 기사는 버스를 출발하였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장애우를 어떻게 대해야할 지 잘 몰라서 도움을 주고 싶어도 못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 곳에서는 배려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운전면허 시험에서도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시 어떻게 해야하는지 꼭 문제가 나오지요.
한국은 일부 저층버스에만 휠체어 공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버스에 이렇게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의자를 펼쳐서 사람들이 앉기도 하구요,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접어서 유모차나 휠체어를 고정시키는데 사용합니다.
또한 유모차를 끄는 사람이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탈 때에는 버스 입구를 낮게 내려 탑승이 용이하게 돕습니다.
[출처 : transactionkc]
자전거를 가지고 온 승객은 버스 앞으로 자전거를 실고 갈수도 있습니다. 이 문화도 저는 참 좋더라구요. 기차나 지하철이 아니더라도 자전거도 실을 수 있고, 휠체어나 유모차로 탑승이 가능하구요. 운행 시간도 띄엄띄엄있고, 노선도 한국처럼 잘 되어있지 않지만... 배려하는 문화가 기분 좋은 미국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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