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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댁 in 미국 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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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와이프일기] 아내는 이발사 미국에 와서 첫 1년 정도는 남편이 미용실에서 커트를 했다. 남성 커트 가격은 한국의 블루클럽 같은 저렴한 체인점을 갈 경우, 2-3만원 정도 지불하게 된다. (기본 커트값 $18 + 세금 + 미용사 팁) 물론, 한국에 비해서는 비싸긴 하지만 여성 헤어의 경우 파마 한번 하는데 30만원씩 줘야하니 그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인 서비스인 셈. 하지만 가뜩이나 스몰토크 많은 미국인이 미용사라고 생각해보면... 머리 자르는 20분 내내 쉴새없는 말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은 당연지사. 빈틈없는 스몰토크 공격에 커트 한번 받고 오면 남편은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남편이 나의 동의없이 중고로 구입해온 바리깡 세트. 남편은 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데 머리를 잘못 자르면 곤역일꺼란 걱정이 앞서, 다른데 돈을 아끼더라도 머리..
신생아부터 12개월까지 아기 장난감 추천! (광고/협찬 없음) 기나긴 겨울을 대비해 스노기 장난감을 사주려고 이리저리 찾다가... 왜이렇게 광고 밖에 없는지.. 진정한 장난감 후기를 찾는게 너무 어려워서 놀랐어요. 뭘 사야하나 고민하다가... 나처럼 고민하는 아기 엄마들을 위해 No 협찬! No 광고! No 체험단! 장난감 후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스노기가 좋아했던 장난감은 너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최소 1달 이상 아기가 집중해서 놀았던 그런 장난감만 개월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신생아-2개월 : 스윙 초점북이니 딸랑이니 흑백모빌이니... 다 필요없어요. 그냥 무조건 스윙 하나 장만하세요. 너무 비쌀 필요도 없구요.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 뱃속에 있었던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한데요. 바로 흔들흔들 흔들어주는 것이죠. 엄마 뱃속에서 아기는 엄마가 움직이는데..
[유학생 와이프일기] 유학생의 영수증 내가 살고 있는 유학생 와이프로서의 생활을 쓰다 보니 새롭게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바로 내가 글을 쓰면서 '돈이 없으니까', '돈을 절약하려고'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인 주제인 미국이라던지 유학이라는 단어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은 "돈"! 오늘은 그 돈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오늘 공개하는 유학생 가계부는 아주 대략적인 금액을 잡은 것으로 지난 3년 동안 엑셀에 잘 정리해놓았던 가계부를 평균 내어 1달 동안의 지출입을 정리한 것이다. 우리 집의 주요 수입은 남편이 학교로부터 받는 월급이다. 박사 학생의 경우, RA(Research Assistant)/TA(Teaching Assistant)/PA(Project Assistant)를 통해 학교에서 일을 하고 학비를 면제받고..
[유학생 와이프일기] 아내는 장금이 (feat. 가내수공업)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한국 음식을 참 많이 해 먹게 된다. 한국에 있을 때는 한식을 매 끼니 챙겨 먹지는 않았었다. 빵으로 때우기도 하고, 중국음식을 먹기도 하고, 가족 외식은 언제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하고, 친구들 만나면 파스타 먹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미국에 와도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처럼 빵에 잼도 발라먹고 스파게티도 만들어 먹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몇 번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면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내가 한국에서 먹었던 빵, 각종 과자, 케이크, 중국 음식, 피자 등 전혀 한국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음식들이 모두 다 한국식 Koreanize 으로 맛이 바뀐 것이고, 그런 한국화 된 서양식 같은 건 미국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미국의 ..
[유학생 와이프일기] 중국인 이웃 13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덕분에 미국 어디에서나 중국인을 만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학생 아파트에도 매우 많은 중국 유학생, 교환 교수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만날 수 있다.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 가족은 다른 국적의 유학생 가족들과는 구성이 다르다. 보통 유학생 가족은 유학생과 배우자로 이루어져 있고, 아이가 있는 경우 한 두 명이 더해진다. 대부분 구성원이 단출하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 가족은 다르다. 기본 구성에 조부모가 함께 하는 것이다. 중국은 부모가 자녀에게 매우 헌신적이다. 아들, 며느리가 학업이나 직장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미국까지 따라와 집안일을 해주고 아이들을 돌봐준다. 그래서 똑같이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한국 가정의 경우 남편이 공부하..
[유학생 와이프일기] 중고나라 살림장만 미국에 처음 와서 초기 정착을 하는 과정에서 대개 한국에서는 잘 이용하지 않던 중고 거래를 자주 하게 된다. 아무래도 중고로 살림을 사면 초반 정착하는 과정에서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소파, 침대와 같은 가구부터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의 전자제품, 각종 쓰던 그릇이나 냄비 등 여러 살림을 중고로 많이 구입한다. 대개 짧으면 1년, 길어야 4년 정도 되는 유학 기간이기 때문에 중고로 물건들을 장만하여 버티는 경우가 많다. 보통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사이트는 각 지역의 한인학생회 사이트에서 이루어진다. 보통 학기 말이 되면 한인학생회 사이트에는 무빙 세일 리스트가 올라온다. 한인학생회 외에도 지역의 크레그 리스트(Craiglis) 사이트나 학교 아파트 내 게시판에도 여러 중고 물건들이 올라..
[미국 육아] 아기 18개월 정기검진 하루종일 스노기 뒤치닥거리를 하다보면 하루가 너무나도 길고 시간이 잘 안간다. 근데 이상하게도 한 달, 한 달 시간은 참 빠른건 왜일까? 이제 2018년도 2달 반 밖에 남지 않았다. 해야할 일은 너무 많은데,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는 것 같다 ^^ 18개월 정기검진 Child well visit 날짜가 다가오니 이번에도 클리닉에서 우편이 날라왔다. ASQ-3 영유아검진표를 작성해서 오라고 했다. 자폐검사지도 함께 있어서 전날 부랴부랴 작성을 해보았다. 각 항목별로 실제로 아이에게 해보게 한 후 표시하라고 해서 남편이 아이에게 이것저것 시켜보고 (발로 공을 차는 시범을 보이고 따라하게 하기, 거울 속 자신에게 장난감을 건네는지 보기, 책 속에서 말하는 단어 그림 찾기 등) 내가 체크를 했다. 소근육/대근육..
[유학생 와이프 일기] 초보운전 미국에 와서 한동안 차 없이 버스 타고 다니거나 모임을 갈 때는 라이드를 부탁해 다녀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큰 마음을 먹고 한 미국 할아버지에게 10년 된 중고차를 장만했다. 좋은 차는 아니었지만 기동성이 생기니 남편과 나의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 5~9시간씩 운전해가며 캐나다나 가까운 타주로 놀러 가기도 했고, 매주 다양한 마트를 다니며 장을 보았다. 또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고... 집에 차가 생기니 또 다른 불평이 생겼다. 바로 내가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남편이 집에 있을 때만 차를 타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낮에 병원이라도 가야 하는 날에는 미리 남편과 시간을 조율해서 태워달라고 해야만 했으니 너무 불편했다. 또 미국에 와보니 아줌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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