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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마 여행/시카고 건축투어

[시카고 건축투어] 시카고 건축의 진화 Evolution of the Skyscraper 투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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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아키텍처 파운데이션(The Chicago Architecture Foundation, 이하 CAF)에는 약 60여개의 워킹투어가 있답니다. 

이 중 히스토릭 스카이크크래퍼 Historic Skyscrapers 투어 후기를 남깁니다. 투어별로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볼루션 오브 스카이크크래퍼 Historic Skyscrapers 투어는 이름이 설명하듯, 시카고 건물들이 어떻게 진화되어왔는지를 알수있는 투어입니다.

1872년의 건물부터 현대까지 시카고 건물들의 기술과 디자인 발전 과정을 알 수 있는 시간이지요.


이볼루션 오브 스카이크크래퍼 Evolution of the Skyscraper 투어

정보 및 일정 : https://www.architecture.org/experience-caf/tours/detail/evolution-of-the-skyscraper/

시간 : 1.5시간

비용 : 비회원 $20 (회원 무료)



위 사진은 1893년 콜럼비안 엑스포 The World's Columbian Exposition 행사를 위해 지어진 시카고 미술관 Art Institute of Chicago입니다.

엑스포 이후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모든 건축투어의 시작이 되는 건물입니다. 하도 투어 때마다 들어서 눈감고 들어도 될 정도...

벽에 무게를 지탱하는 옛 건축 방식으로 건물이 낮죠. 아치장식이라던가, 입구의 큰 계단 등 그리스 양식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위 사진은 1895년에 지어진 Marquette 빌딩입니다. 

현대 건축에 사용되는 철근으로 골격을 만들어 벽을 가져다 붙이는 방식을 사용하여서 벽이 무게를 지탱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창문도 훨씬 커졌다고 합니다.

이 건물에 사용된 창문을 시카고 윈도우 Chicago Windown라고 부르는데요. 가운데 큰 창을 통해 채광을 얻고, 가장자리의 작은 창으로 환기를 하는 구조입니다.



건축가 마르케트 Marquette의 아버지는 인디언(Native American)들에게 포교활동을 한 선교사였는데요,

마르케트가 인디언을 만나는 여행을 모자이크로 만들어 로비를 꾸며 놓았어요.

모자이크 아래로는 마르케트와 그에게 도움을 준 인디언들의 얼굴이 있답니다.



이 건물은 1934년 완공된 필트 빌딩 Field Building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빌딩 Bank of America Building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심플하게 세로로 쭉 뻗은 모습은 모던 그 자체죠.



건물 내부인데요, 까르띠에 시계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벽시계. 좌우 대칭이 맞게 붙여진 대리석들이 아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기둥에 있는 조명을 보시면 조명의 빛은 기둥을 비추며, 심미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건물이 지어질 당시는 전력 공급이 원활하여, 조명을 이렇게 꾸미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거죠.


 

이 건물은 1888년 존 웰본 루트 John Wellborn Root와 다니엘 번햄 Daniel Burnham이 지은 그 유명한 루커리 Rookery입니다.

이렇게 멋진 건물이 지어지기 전, 이 자리는 루커리 Rookery (새들이 모이는 서식지, 가난한 사람들이빈민가)로 불리었는데요.

건물이 지어진 후에도 이름을 바꾸지 않고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내부는 1905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가 리모델링 하였습니다.

원래는 어두웠는데, 대리석과 금색 칠을 하여 느낌으로 환하게 바뀌었죠. 

천장에 매달린 동그랗고 네모난 등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의 높은 건물은 1903년 지어진 시카고 상품거래소 Chicago Board of Trade 건물입니다.

건물이 부분별로 높이가 다르죠? 그 이유는 1923년 건축법상 한 건물이 통째로 높아지면 햇빛이 들지 않기 때문에, 건축 규정을 지키고자 저렇게 일부분은 높고 나머지는 낮게 디자인 되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바로 앞에 좌우로 보이는 건물들은 통째로 건물이 규정 높이까지만 올라와있죠.


건물 꼭대기에는 9.1M 높이의 로마 신화 곡물의 여신 케레스(Ceres) 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품거래 Trade가 곡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죠.

시계 위로 미국 독수리, 좌측은 밀을 들고 있는 메소포타인, 우측은 옥수수를 들고 있는 인디언이랍니다.


[출처 : www.chicagoarchitecture.org]


1891년 완공, 1991년 개장한 해럴드 워싱턴 도서관 Harold Washington Library입니다.

건물 사진을 보면 아치형 창문이라던지, 지붕의 화려한 장식 등 건물 양식이 과거로 돌아간 것 같지요?

심플한 모더니즘에 반한 포스트 모더니즘의 대표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시카고의 유명 건축인 루커리 Rookery나 오디토리움 Auditorium 빌딩 등의 디자인을 다시 불러왔습니다.


[출처 : emporis]


이 건물이 방금 위에서 언급된 오디토리움 Auditorium 빌딩입니다.

1889년 완공된 루이스 설리반 Louis Sullivan과 댄크마르 아들러 Dankmar Adler의 대표작이죠.

건물은 거대한 공연장 theater를 만들기 위해 지어졌으며, 수익을 위해 오피스와 퍼스트 클래스 호텔을 포함하여 총 3가지 구역으로 나뉘어집니다.


자원봉사자 가이드는 이 건물이 갖고 있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강조했는데요. 처음 지었을 때, 공연장 규모가 너무 커서 오케스트라가 이 곳에서의 공연을 거부했다는 것.

또 하나는 당시에는 최고급 호텔이었지만, 이 곳의 호텔은 욕실 공용 Shared bathroom이라 현대 이용객들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

당시는 냉방 시스템이 얼음을 놓고 팬 Fan을 돌리는 방식인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지만 공간을 엄청 차지한다는 것 등등 이었어요.



이 건물은 현재 루즈벨트 대학 Roosevelt University의 건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실내에 들어가면 예쁜 로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볼루션 오브 스카이스크래퍼 Evolution of the Skyscraper를 통해 짧은 시간 동안, 건축의 기술 뿐 아니라 디자인 변화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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