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카보스 홀리데이인은 어쨌든 올인클루시브예요ㅋㅋ 그래서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고, 투숙객은 누구든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그림의 떡이긴 한데요. 그래도 몇 개 참여해본 것도 있고 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체크인할 때, 받은 안내 종이나 메인풀 벽에 액티비티 스케줄이 나와있어요. 근데 이 걸 거의 안지켜요. 진행자가 메인 풀에 나와있는 사람들 연령이나 성별을 보고, 참여 반응을 보면서 그때그때 액티비티를 정하고 안내합니다. (사전 준비가 필요한 쿠킹클래스랑 예약이 필요한 자전거 투어는 스케쥴을 따르더라구요.)
메인풀에서 아쿠아로빅을 하거나 퀴즈를 합니다. 상품으로 데낄라 같은 걸 준대요.
"쿠킹클래스"
저는 딱 한번 쿠킹클래스에 참여했어요. 이 날은 세비체를 다같이 만들어보았답니다. 팔뚝굵은 캐나다 아저씨는 힘으로 라임을 짜고.. 할머니들은 양파를 썰고 다같이 힘을 합쳐 만들어보았어요.
고수, 생선회.. 제가 싫어하는 것만 모여있는데 왜케 맛있죠? 혼자 모히토 한 잔이랑 세비체 얌얌 하고 왔어요ㅋㅋ
"바이크 투어"
남편은 하루 바이크 투어를 하고 왔어요. 자전거가 8개 뿐이어서 전날 미리 예약을 해야하구요. 오전 9시 15분에 로비에서 만나 출발합니다.
로스카보스 지형이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힘들었다고ㅋㅋ 하네요.
"New Years Party"
연말에 묵었는데 12월 31일에 파티가 있었어요.
참 예쁘게 꾸며놓았어요. 포토존도 있어서 가족사진도 찍구요.
여름에는 테라스에서 부페를 먹는데, 겨울이라 밤에는 추워서 부페 식당에서 밥 먹고 공연장으로 갔어요.
밴드가 와서 이런저런 음악을 들려주고.. 저희는 조금 듣다가 아기 밤잠 재우러 방으로 ㅋㅋㅋ
"Mexican Fiesta"
매주 수요일은 멕시코 주제 공연이 있어요. 역시 저녁은 부페구요.
다섯명의 무용수들이 열심히 춤을 춥니다. 무언가 옷만 바뀌고 다 비슷한 느낌이지만 열심히 보다가 역시 아기 밤잠재우러 중간에 방으로 갔어요.
"말타기"
이건 호텔과 관련없는 액티비티인데, 호텔존 비치를 말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물론, 아기는 못타니 우리는 구경만했는데요. 아기가 요즘 말같은 동물들을 참 좋아하거든요. 비치를 누비는 말들을 정말 열심히 구경했답니다.
그러다 호텔 입구의 경비원이 호텔 맞은 편에 말이 있으니 아기랑 구경하고 오라고 알려주더군요.
말을 보고 흥분한 스노기. 연신 말을 가르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밖에서 구경하는 스노기를 보고 관리인 아저씨가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말에 태워서 사진도 찍게 해주고, 구석구석 농장을 보여주며 말들이랑 당나귀랑 새로 태어난 새끼 말, 닭까지 구경을 해주셨답니다.
잠깐 나오는거라 음료 팁 주려고 챙겨놓은 20페소가 전부라 이것 밖에 없다고 하며 드렸는데 매우 좋아하셨어요 ^^
많은 것을 해보지 못했지만 마지막 스노기의 말 체험까지.. 한 사람 당 원하는 것 한 번씩은 해봤네요.
아쉬웠던 것은 뭐든 제 시간에 시작하는 게 별로 없다는 거예요. 우리 가족은 워낙 미국 생활에 익숙해서 몇 시에 한다고 하면 5분 전에 가서 딱 착석해있는데 언제나 약속한 시간에서 20분 정도는 기다려야하더라구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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