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망고댁 in 미국 시골/임신.출산.육아 in 미국

[출산준비] 미국 병원투어 & 사전등록 & 출산 계획

반응형

츨산 예정일이 한달 남으면서 아기 빨래도 하고, 카시트도 설치하고, 아기 침대도 꾸미고 정말 바쁜 36주차를 보냈어요. 그 와중에 병원은 정기검진한다고 클리닉 한번가고, 초음파 한다고 출산 병원 한번가고... 아이고... 이번주에 마지막으로 할 일은 병원투어 Birthing Center Tour였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원투어는 45분 정도로 진행되었어요. 병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었고, 투어는 무료였습니다. 먼저 로비에 모여서 전체적인 설명을 듣고, 병원 시설을 하나씩 둘러보았어요. 진통이 시작하면, 먼저 담당 산부인과 의사에게 전화를 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출산병원으로 오면 됩니다. 



진통이 있으면 먼저 예진실(?) - 트리아지 Triage로 오면 됩니다. 이 곳에서 평균 2시간 정도 머물면서 진통 측정을 합니다. 아기를 금방 낳을 것 같으면 응급실 ER로 가야해요.



그리고 분만실 Delivery Room으로 옮겨 아기를 낳습니다. 굉장히 넓고 쾌적해서 좋았어요. 긴 소파는 보호자 수면 용이구요. 출산 후, 2시간 정도까지 이 곳에서 skin-to-skin하고, 아기 발에 ID 띠 채워주는 등을 하며 머물다가 아기와 함께 개인 병실로 옮깁니다.



수중분만을 할 수 있는 분만실도 있고, 수중분만이 아닌 분만실에도 이렇게 욕조가 있어 진통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산모는 상관없지만, 욕조를 이용할 경우 보호자는 반드시 수영복을 챙겨와야한다고 하네요ㅎㅎ 무통주사를 맞을 예정이라 욕조에는 안 들어갈 것 같기는 한데... 혹시 모르니 수영복도 챙겨봐야겠어요.



아기를 낳고 자연분만의 경우 1-2일, 제왕절개의 경우 3일 정도 머물게 되는 개인 병실 Private Room입니다. 


두 블록 옆에 있는 다른 병원에서 출산한 지인이 있어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음...  크기가 그 병원 병실의 반 밖에 안되는거예요. 하아.. 실망이 컸지만 미국에서는 병원을 내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내 보험이 커버되는 병원을 가는거니까 뭐 어쩔 수 없지 싶었어요. 만약 한국 병원보고 바로 이 곳 봤으면 우와~ 시설 좋다 했을텐데.. 이미 훨~씬 좋은 곳을 봐버린 터라 실망이 어마어마했네요.


(근데 막상 아기 낳고, 몇 안되는 큰 방으로 배정되었어요! 오예~!)



병실에 냉장고와 전자렌지는 없구요, 이렇게 산모를 위한 작은 부엌을 공용으로 쓸 수 있었어요. 커피머신도 있고, 냉장고 안에는 간단한 간식(아이스크림 등)도 들어있더라구요. 사진을 다시 보니 토스트용 식빵도 있네요. 직원에게 다시 물어봤는데 병실에는 냉장고 없는 것 맞고, 필요하면 아이스박스 가져오던지 하라고 하더군요.


투어를 진행하는 직원이 본인은 출산한 날 밤에 피자 시켜먹었는데 완전 꿀맛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음? 출산하고 바로 피자? 몸에도 안좋고 칼로리만 높은 그 음식을? 싶었는데... 이곳 문화니까 그럴 수 있죠ㅎㅎ 병원 밥도 스파게티 이런거 나오니까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미역국 얼려와서 데워먹을까 했는데, 공용 부엌에 계속 왔다갔다 해야한다니... 그냥 저는 병원밥 먹고 남편은 피자나 딜리버리 하라고 해야하나 싶더라구요ㅋㅋ 




병원에서는 사전 등록 Pre-Registration을 추천해주었는데요. 진통이 왔을 때 병원에 와서 등록하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등록을 해놓는거예요. 인터넷으로도 하거나 종이로도 작성 가능했구요. 이날 투어하고 집에 와서 바로 했어요.



사전등록 Pre-registration 하고 일주일 후, 집으로 카드가 날라왔어요. 제 환자 정보가 붙여져 있는 안내카드였는데요. 진통시 어디로 와야하는지 적혀있고, 이 카드를 가지고 오면 빠르게 수속할 수 있다고 하네요 ^^



이번 주에 한 일 중 다른 하나는 출산 계획 Birth Plan을 세우는 것이었어요. 에피듀럴 사용 여부라던지, 출산 시 누구와 함께 있을 건지, 모유수유 여부 등 분만 과정에 대한 산모의 선호도를 미리 작성하는 것이지요. 병원 홈페이지에서 Birth Preferences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해 출산 가방에 넣어두었답니다. 하나씩 작성하면서 어떻게 분만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