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우리 가족은 내비게이션으로 구글 맵(Google Maps)을 사용해왔습니다. 무료이기 때문에 별도로 내비게이션 기계나 프로그램을 구입하지 않아도, 사용하던 핸드폰에서 앱을 열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던 중, 지난달 지인으로부터 구글 맵보다 더 유용한 내비게이션 앱이 있다며 ‘웨이즈(Waze)’를 추천받았습니다.
웨이즈는 소셜 내비게이션(Social Navigation)으로 사용자가 회사로부터 모든 정보를 제공받는 기존의 네비게이션과는 확연히 다른 서비스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지도를 제작하거나 수정할 수 있고, 기존 네비게이션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하지만 운전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들(교통정체, 경찰단속, 속도 단속 카메라 등) 또한 공유할 수 있답니다. 사용자들은 운전을 하며 단순히 네비게이션의 정보를 따라가는 것 뿐만 아니라, 정보의 정확성을 점검하고, 주변에서 주행 중인 다른 사용자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웨이즈는 데이터 수집을 목적으로 2013년 구글에 인수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구글맵(Google Map)과 웨이즈(Waze)를 모두 이용해보았는데, 웨이즈의 길안내가 훨씬 좋았습니다. 구글맵은 목적지까지 단순히 최단 시간과 거리를 계산해서 길 안내를 해주는데, 고속도로와 국도의 노선 변경이 잦은 편입니다. 하지만 웨이즈는 실제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최단 시간 경로는 아닐지라도 운전자에게 훨씬 편리한 경로를 안내해줍니다.
웨이즈는 게임과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처음 가입하는 사용자의 레벨은 웨이즈 아기(Waze Baby)이며, 기여도에 따라 포인트를 얻게 되어 상위 단계(웨이즈 성인(Waze Grown-up), 웨이즈 전사(Waze Worrior), 웨이즈 기사(Waze Knight), 웨이즈 왕족(Waze Royalty)로 진급할 수 있습니다. 획득한 포인트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검, 방패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포럼의 여러 그룹에 가입할 수 있는데 그룹별로 배지를 부여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웨이즈 상에서 획득한 포인트나 배지 등 여러 보상물들은 현실 세계에서 전혀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지만 사용자 수가 미비하여 아직까지는 크게 유용하게 사용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만 하더라도 많은 사용자들이 웨이즈를 이용하며,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or)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또는 옐프(Yelp)와 같이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정보 공유 외에도, 페이스북의 친구 정보와 연동되어 현실 친구들의 위치를 앱 상에서 확인할 수도 있고, 매우 활성화 되었답니다. 운전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내비게이션 웨이즈, 한번 참여해보세요!
(사진 출처 : Waz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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