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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댁 in 미국 시골

미국은 환불이 너무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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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정말 쇼핑의 천국입니다. 수시로 찾아오는 각종 세일 기간과 매주 우편함으로 날라오는 할인 쿠폰들. 정말 돈을 쓰지 않고는 못배기는 곳이지요. 사실 미국에서 싼 가격만큼이나 쇼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바로 관대한 환불 정책 때문입니다 ^^


남편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많이 주문하는만큼, 반송도 자주 하는데 제가 가끔은 '그것도 반송이 되?' 할 때가 있답니다. 한국보다 반송이 훨씬 쉬운데요, 한번 한국 대형마트와 미국 대형마트의 환불 규정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일단 홈페이지에 명시해놓은 규정만 보아도 미국 쪽이 훨씬 관대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 A마트 : 대부분 제품 구입한지 30일 이내 환불. 영수증 및 결재했던 카드 지참 필수.

미국 B마트 : 대부분 제품 구입한지 90일 이내 환불. 영수증 및 결재했던 카드 지참 필수. 

                   단, $25 이하의 제품은 영수증 및 결재 정보 확인을 안해도 환불 가능하며, 돈은 마트 기프트 카드로 줌.


예를 들어, 포장도 뜯겨있고 영수증도 없는 플라스틱 물병이 있다고 합시다. 이것을 타겟 Target 매장 고객센터에 가서 '환불해줘'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해줍니다. 그럼 지금까지 미국에서 환불받았던 몇 가지 사례를 적어볼께요. 참고로 저희가 구입했던 물건은 정말 수천가지는 되었을꺼구요, 그 중 극히 일부를 제품 하자나 변심으로 환불한 거랍니다 ^^ (오해마시길...)


(사진과 내용은 아무련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에 와서 처음 환불을 받았던 것은 바로 남편의 긴바지였습니다. 허리둘레만 확인하고 샀는데, 입으려고 보니 기장이 너~무 길었던 거죠. (미국에서 바지 살 때는 허리둘레와 기장을 모두 확인하셔야합니다.) 접어서 이틀 입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환불해달라고 해서 환불 받았습니다. 입었던 옷을 환불받다니 참 신기했습니다.





저희의 경우, 가장 많이 환불을 받는 곳은 아마존 amazon.com입니다. 프라임 Prime회원으로 가입하면 배송료를 무료로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혜택 외에도, 환불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프라임 회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 전, 남편이 직접 자동차를 고쳐보겠다며 아마존의 한 업체에 점화플러그 4개를 주문하고, 이후 2개를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추가로 주문한 2개 중 1개의 포장이 불량하여 1개에 대한 교환을 요청하고 1개를 택배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에서 잘못알아들었는지 1개가 아니라 4개를 보내주었습니다. 졸지에 점화플러그 부자가 되었네요. 그리고 지불했던 6개의 비용은 환불해주었습니다. 결국 공짜로 얻게 된 점화플러그들.



온라인 주문을 하다보면 예를 들어 내가 주문한 것과 다른 색상이 왔다던지, 갯수가 더 왔다던지 오류가 가끔 발생합니다. 아니면 배송이 너무 늦게 되서 인터넷으로 주문 취소를 했는데 물건이 며칠 뒤 도착했다던지요. 그럴 때,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그냥 공짜로 너 가져' 할 때가 있습니다. 앗싸!


(사진과 내용은 아무련 관련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몇 개월 전 구입했던 $23짜리 공구세트가 있네요. 아마존으로 공구세트를 하나 주문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마음에 안들어 단순변심으로 남편이 환불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환불을 결정하고 온라인으로 처리하자 '돈은 돌려주었고 물건은 그냥 너 가져'라고 떴습니다. 아마도 물건을 다시 돌려받고 처리하는 배송료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그냥 고객 주는게 이득인가봅니다.



노트북 등 전자기기도 환불이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지난달 델 Dell 노트북을 구입하였는데요. 계속 블루스크린이 뜨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송장이 발송된지 30일 이내에 커스터머 센터를 통해서 환불을 받았지요. 저희의 경우, 제품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제품을 보내는 배송료를 회사측에서 부담하였고, 100% 환불을 받았습니다. 고객의 단순변심이라면 리스토킹 피 Restocking Fee로 $150을 지불하고 환불이 가능합니다.


* 국내의 경우, 노트북을 구입 7일 이내 제품을 뜯거나 사용해보지 않는다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니 켜보지도 않고, 이게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나랑 맞는지 안맞는지 어떻게 안담...


약 3주 동안, 블루스크린 뜨면 재부팅하며 썼던 노트북을 환불하고 나니 이런, 똑같은 제품을 베스트바이 Bestbuy에서 $100 할인해서 파는 겁니다. 바로 달려가서 구입하였는데, 이 할인된 가격에 학생할인 $150을 추가로 받아서 총 $250을 아꼈어요 ^^ 



황소 뒷걸음 치다 개구리 잡은 격으로, 아끼게 된 $250!! 만난 거 사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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