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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in 미국] 임신 3개월 (12주) : 기형아 검사(1st trimester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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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처럼 초음파를 자주 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언제언제 하라고 할때만 하지 아가 보고 싶어 궁금하다고 더 하는 사람도 없음... 

아무래도 보험 커버가 안되면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의료비 때문인듯.



미국은 임신 시 두 개의 병원을 다녀야하는데, 한 곳은 나의 주치의가 있는 클리닉 Clinic 단위의 산부인과로 1달에 한 번(산달이 가까워지면 2주에 한 번) 정기 검진을 받게 되고. 다른 한 곳은 출산을 하게 될 큰 병원으로 출산 외에도 정밀 초음파라고 불리는 검사를 하러 가게 된다.


어쨌든 이날은 처음으로 임신 초기(1st Trimester) 검사를 하러 나의 출산 병원으로 가게 되었다. 첫 병원 방문 이후, 4주 만에 초음파 검사를 하는 날이다. 다음 초음파는 20주 차에 보게 되는데, 이 때는 성별을 확인할 수 있단다!


첫 병원 검진([임신 in 미국] 8th Week : 첫 병원검진)에서 간호사와 의사가 돌아가며 '너 다운증후군 뭔지 아니? 그거 검사 할꺼지?' 물어봤었다. 검사를 받고 안받고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받으라는 뉘앙스였다ㅎㅎ 그래서 무조건 한다고 대답하고 바로 예약이 잡혔다.



병원에 가서 먼저 카운셀러 Genetic Counselor를 만나 이날 진행되는 검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과 동일하게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변이에 의한 유전 질환을 검사하는 것이다. 검사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피검사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다른 하나는 초음파로 목 투명대 두께와 코뼈를 보는 것이다. 산모의 나이 등을 함께 고려해 확률로 검사 결과가 나오고, 확률이 높을 경우, 보다 정밀한 검사를 한다고 했다.


산모의 나이가 어리니 걱정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면서도 너무 쓸데없는 설명을 미리 많이 해주어 겁이 났다. 단지 검사를 받는 모든 산모에게 설명을 해주어야하는 것 뿐이고 했지만 말이다. 


검사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카운셀러는 가족력에 대해 질문을 했고 혈액을 채취했다. 그리고 초음파 검사실로 이동.


초음파는 꼼꼼하게 볼 수 있었다. 중요한 코뼈와 목 투명대 두께도 확인했고, 팔/다리 등 다 볼 수 있었다. 코딱지 만한게 나름 뱃속에서 입도 뻐끔거리고, 짧은 팔도 버둥거리며 잘 지내고 있었다.


초음파 사진은 인쇄해서도 주고, CD에 담아서도 주었다. 동영상이 없는 점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측면에서 본 모습. 





기대하지 않았는데 3D 초음파도 해주었다. 


검사 결과는 별 이상이 없는 경우 우편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전화로 알려준다고 했다. 초음파에서 별 이상이 없었으니 괜찮겠지? 


한국에서는 보통 16주에 성별을 알게 된다고 하는데, 나는 20주까지 기다려야한다. 다음 초음파로 만날 때까지 잘 자라길... ^^



검사 후, 약 10일 뒤 집으로 우편이 날라왔다. 기형아 위험도가 정상 범주 안에 든다는 내용이었다. 오예~


2개월 후, 병원비가 우편으로 날라왔다. 병원에서 처음 청구한 금액은 초음파와 피검사 비용을 모두 포함하여 $1,499.91. 보험 커버 후, 나는 $81.37만 내면 된다. 좋아해야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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