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망고댁 in 미국 시골/임신.출산.육아 in 미국

[임신 in 미국] 임신 5개월 (20주) : 정밀초음파

반응형

미국에서는 20주가 되면 정밀초음파를 한다. 물론 정밀초음파를 하는 시기는 한국과 같지만... 한국은 정밀초음파 외에 일반초음파를 자주 하기 때문에 성별을 15~16주만 되면 알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오매불망 20주가 되기 만을 손꼽아 기다려야 했다. (미국 병원에서는 정기검진 때 일반초음파를 하지 않고, 아기 심장박동을 듣는 수준.) 초음파하기 2일 전에는 잠도 잘 안옴 @,.@ 아들일까? 딸일까? 두근.두근.


정밀초음파는 내가 출산하게 되는 출산병원에서 진행되었다. 초음파를 하기 전 의료진들은 꼭 질문을 한다. "너 아기 성별 surprise 할꺼니?" 의외로 성별을 미리 알지 않고, 출산할 때 알고 싶은 부모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실수로 아기의 성별을 말해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묻는 것 같다.


초음파는 아기의 머리부터 눈, 코, 심장, 신장, 방광 순으로 아주 차근차근 꼼꼼하게 보는데... '아놔, 빨리 성별먼저 말해주고 나머지 하지...' 이 생각 뿐이었다. 머리 보는 데 백만년, 심장 보는데 백만년. 방광 차례가 되었을 때 '드디어 올게 왔구나. 꼴깍.'



모든 신체는 아주 정상이었고 아기 무게는 12 OZ로 불어나버린 나의 거대한 몸에 비해 너무나도 작은 크기였다. 얼굴 위주로 사진을 인쇄해서 주고, CD로도 원본 파일을 담아주었다.



3D 사진도 몇 장 포함되어서 좋았다. 하지만 항상 한쪽 손을 얼굴에 올리고 있는 아기 때문에 얼굴 전체를 볼 수는 없었다. 12주 때도 그랬고 늘 저 포즈이다. 태어나도 저러고 있을 것 같음...


성별이나 포즈가 무슨 상관이랴... 열심히 뱃속에서 움직이는 아기를 보니 심심할 틈도 없어보이고, 활동적으로 보여서 안심이 되었다 ^^



무려 2달이 넘어서야 도착한 청구서. 원래 청구된 초음파 비용은 약 $1,110이고, 보험회사에서 커버한 나머지 내가 내야하는 비용은 $60. 보험사를 향해 큰 절이라도 올려야할 판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