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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in 미국] 임신 3개월 (12주) : 병원검진 & 자궁경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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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4주에 한 번씩 매월 산부인과(클리닉 수준)에 가서 정기검사를 받는다. 입덧으로 한달내내 좀비처럼 허우적 거리다 이번 주에는 보험회사와 통화도 해야하고, 병원 검사도 두 번 가야하고... 갑자기 바쁜 한주를 보냈다. 덕분에 가라앉던 입덧이 스믈스믈 부활...아랫배가 땡기는 것도 이번주부터 시작됨.



일단, 병원에 도착하면 먼저 간호사와 체중과 혈압을 잰다. 지난 4주 동안 5파운드(2.8kg)이 늘었다. 배에 살이 너무 찐 것도,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는 것도 걱정이었지만 간호사는 다 정상이란다.


오늘도 입덧 Nausea은 어떤지 물어봐주었는데... 이 질문은 병원에 갈 때마다 항상 듣는 이야기다. 입덧은 세계 만국 여성들의 고통 ㅠㅠ


그리고 오늘은 모든 임산부에게 실시되는 자궁경부 검사를 한다고 설명해주었다. 진료실에는 정갈하게 검사 준비가 되어있었고, 옷을 갈아입고 검사받을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2년 전, 자궁경부암 검사까지 받았어서 '뭘 이런걸 다. 난 필요없는데.'라며 쓸데없는 건강에 대한 자신감에 차있었다.




이날 진료에 필요한 물건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아기 심장소리를 듣는 기계가 왼쪽에 보인다.





왠지 구식으로 느껴지는 검진 침대. 질초음파를 한다던지 할 때면 엄청 불편하다 ㅡ,.ㅡ)



옷을 갈아입고 잠시 기다리니 의사가 들어왔다. 의사는 나의 심장, 아기의 심장소리를 체크했고 다 정상이라고 했다. 궁금한 것이 없냐고 해서 소화 문제를 물어봤는데, 역시나 책에서 본대로 호르몬 작용 때문에 장기 움직임이 둔화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유산균을 먹는다던지 하는 것 외에는 의사도 딱히 방법은 없어보였다.


그리고 자궁경부를 검사했는데, 나의 소중한 자궁경부를 지켜본 의사가 폴립 polyp이 있다고 했다. 사실 그게 뭔지도 모르는데, 뭐가 있다고 하니까 겁이났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의사는 태아에게 아무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아~~~~~~주 간단하게 고통도 못느끼면서 바로 제거할 수도 있는 건데 임신해서 그냥 두는 것이고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이미지를 찾아 보여주며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었는데, 내껀 1cm 정도 크기라고 했다. 출산 시, 없어질꺼고 만약 안 없어진다고 해도 출산 6주 후, 이 곳에서 마취도 할필요 없고 하나도 안아프고 쉽게 제거하면 된다고. 절대! 걱정하지 말라고 또 강조했다.


의사는 문제가 안된다고 했지만 왠지 찜찜한 검진이었다. 모든 것이 순탄하기를 바라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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