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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in 미국] 임신 2개월 (6주) : 임신초기 입덧하며 뉴욕여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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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결과를 알았고, 나는 입덧 없는 뇨자~하고 룰루랄라 하다가 뉴욕 여행가기 2일 전부터 갑자기 체기가 생겼어요.

속이 미식거리고, 울렁거리고, 자꾸 트림하고...입덧인 줄도 모르고 체한줄 알고 계속 굶었다가 더 심해지고...


어찌어찌 뉴욕으로 여행갈 날은 다가오고 고민 끝에 반년전에 준비한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고, 떠나게 되었답니다.


[몸은 안좋아도 기념 사진은 다 찍고 다님ㅎㅎ]


필라델피아와 뉴욕을 1주일 동안 여행하는 일정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어찌 다녔나 싶더라구요 ㅠㅠ


속이 계속 안 좋아서 호텔 방에서 누워 입덧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제가 먹는 입덧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먹는 입덧은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는 건 줄 알았는데... 하루종일 미식거리고 소화 안되고 배에 가스차고...

이럴 때는 굶으면서 잠깐 텀을 주면 좋은데, 속이 비면 정말 증상이 더 심해져서 2시간 마다 뭘 먹어야하는 거더라구요.


입덧할 때는 음식을 조금씩 나누어서 자주 먹어줘야하는데, 아무래도 여행할 때는 식당에서 밥을 1인분씩 먹다보니까 

소식을 못하고 과식을 하게 되고->소화가 안되고->가스가 차고.. 악순환이었어요 ㅠㅠ


[뉴욕 한인타운에서 먹은 짬뽕 한그릇. 멋모르고 먹고 싶은대로 마음껏 먹고 맨날 소화불량ㅎㅎ]


이걸 뒤늦게 알고 저녁 호텔에 들어올 때는 미리 바나나/복숭아 같은 과일을 사놨다가 잠자기 전과 아침에 눈뜨자마자 먹었구요.

계속 틈틈히 과일이나 크래커를 먹으면서 다녔습니다. 그래도 계속 헛트름 나오고...


잠이 많이 쏟아져서 아침에는 느지막히 호텔에서 나왔고, 낮에는 잠깐이라도 쉬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뉴욕같은 정신없는 도시에서 잠깐 낮잠잘 곳은 찾기 힘들었어요. 계속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야하고...

특히 뉴욕의 지하철. 승강장에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습니다. 소음에, 찜통같은 열에...진짜 이거 쓰러지겠다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열차가 오면 완전 반갑!


거기다 관광 루트도 커피마시고 쉬고, 센트럴 파크가고 이런게 아니라 거의 뮤지엄이랑 관광명소 위주로 짜다보니까ㅋㅋ

하루에 만보걷기 하고 ㅠㅠ 정말 임신 하신 분들 뉴욕 여행은 꼭! 반대하고 싶어용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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