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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댁 ★ 축귀국/알쓸리뷰 Review

실전 Tip! 도서 <연애 그리고 결혼> by 임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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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나 결혼에 대한 글을 읽은 것이 참 오랫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 8년 전에는 찾아보기도 했던 것 같은데 ^^ 결혼해서 애 낳고 지지고 볶고 먹고 살 걱정 하다보니... 사랑이란 이미 내 관심사 밖에 벗어난 영역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참 많이 공감이 갔던 연애와 결혼에 관한 에세이, '연애 그리고 결혼'이었다.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고 가벼운 에세이다. 연애와 결혼을 먼저 결혼한 언니나 친구를 만나 이런 저런 조언과 유용한 팁을 듣는 기분이다 ^^ 저자는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을 시간 순서대로 적어놓았는데 나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해보기도 하고, 이런 부분은 어서 나도 해봐야겠다 생각하기도 하며 읽었다.

 

 

밥을 해먹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다행히 나는 남편이 오랜 자취생활과 사내 급식 생활을 한터라 내가 해준 음식은 뭐든 잘 먹었다. 그러나 결혼 4 년 후, 남편은 내가 만들어주는 단조로운 음식을 질려했고, 그리고나서 4 년 후, 미국에서 삼시세끼 해먹다보니 나 조차 내가 만든 음식에 질려버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먹고 사는게 참 힘든 일이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소박한 밥상을 차리는 즐거움을 회복해야겠다. (일단 배달음식으로 버티기!)

 

 

부부가 적금을 들고, 부동산에 대해 공부를 하며 내 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사회 초년생처럼 마냥 풋풋하게만 놀 것 같았던 우리가

이제는 양도 소득세, 취득세 등을 논하며 서로의 정보를 듣고 논할 때면

서로가 성장했음에 놀라워하며 머쓱한 웃음을 짓게 된다."

 

 

 

저자는 낭만과 환상을 모두 깨버리고 자신과 지인들이 경험한 지극히 현실적인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지 않는가? 평범하고 소박한 사랑과 가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사실, 연애와 결혼은 현실이고 힘든 게 맞다.

맞추어가야 할 것들이 태반이고, 금전문제, 인간관계 등 맞추어가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연애와 결혼에 만족하고, 또 추천한다.

 

... ...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느껴진 때가 있고,

믿을 수 없이 행복한 순간도 분명 찾아온다.

서로가 그 행복한 순간을 기억하고,

지금 이 순간에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그 행복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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