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에 전날 일찍 들어와야했던 이유는 바로 오전 일찍 예약한 앤탈로프 캐년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날씨 문제로 정말 밤늦게 호텔에 도착하게 되었죠. 그래서 정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났어요. 저희는 오전 8시에 어퍼 Upper 앤탈로프 캐년 투어를 예약했구요. 7시 반까지 사무실에 가야했거든요. 7시쯤 일어나 옷만 입고 바로 사무실로 갔어요. 아이는 대충 사무실에서 골드 피쉬 먹이며 요기를 하게 해야했지요 ㅠㅠ
어퍼 앤탈로크 캐년 Upper Antelope Canyon
https://www.upperantelope.com/
위의 투어회사를 통해 예약했어요. 저희가 여행을 준비할 때는 이미 자리가 꽉 차서.. 남편이 여러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겨우 예약했답니다. 앤탈로프 캐년은 Upper와 Lower가 있는데... 어린아이와 가기에는 계단을 오르고 내릴 필요가 없는 Upper가 낫다고 해서 그렇게 정했어요.
30분 전에 사무실에 가서 체크인을 하구요. 다같이 가이드가 운전하는 밴을 타고 이동합니다. 사무실에서 카시트를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카시트를 들고 가야했어요.
아쉽게도 투어 시간은 오전 8시였어요. 사실 앤탈로프 캐년은 빛이 들어오는게 아주 중요한데요. 저희는 겨울이었고 이른 오전이라 내부가 아주 캄캄했답니다ㅋㅋㅋㅋ
앤탈로프 캐년은 매우 선선하거든요. 겨울에 갔으니 정말 추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그리고 빛도 안들어서 잘 보이지도 않구요 ㅠㅠ
장점이라면 저희가 거의 첫 팀이라서 안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다 보고 다시 나오려고 왔던길을 돌아오니 우와 완전 도떼기 시장이더만요. 일찍 들어와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나왔습니다.
솔직한 저의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좋은 시간대를 예약하기 힘들다면 방문을 안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빛이 없으면 정말 컴컴한 동굴이거든요. 그리고 저 좁은 길에 엄청 많은 투어팀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여유있게 사진 찍는 것도 쉽지 않아요. 무조건 투어가이드를 따라 다녀야하는데, 투어 가이드도 시간을 무한정 있을 수 없거든요. 왜냐면 계속해서 뒤로 새로운 팀들이 들어오니까요. 그리고 어퍼는 외길이라서 투어를 끝내고 나오는 사람들도 계속 지나갑니다. 저 좁은 길에 사람들이 다 우글우글 있는 거지요 ㅠㅠ 그래도 다른 투어팀이 한 기둥 뒤로 사라지면 그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주기는 합니다. 그치만 입장료도 비싼데... 과연 그 값을 할만한가?는 고민해볼 것 같아요. 색다른 곳을 원한다면 차라리 자이언 캐년이나 홀슈밴드가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홀슈밴드 Horseshoe band
전체 일정 중, 가장 신경이 많이 쓰였던 홀슈밴드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그랜드 캐년 추락사고가 있은지 얼마 안되어서 참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일단 홀슈밴드 주차장에서 홀슈밴드까지 꽤 걸어야하는데요. 유모차를 들고 가서 끌고 다녔어요. 길이 좀 험한 부분은 걷게 했구요. 다행히 겨울이라 여름처럼 힘들지는 않았고 다녀올만 했습니다.
여행 일정 중, 아이에게 가장 화를 많이 냈던 곳이에요 ㅠㅠ 천지분간못하고 망둥이처럼 날뛰는 아이는... 제가 제재하니까 청개구리처럼 더 신이 나서 날뛰더군요.
주차장까지 내려오니까 막 앰뷸런스 오고... 구조대원들이 골프장 카트같은 차를 타고 들것 들고 이동했어요. 무슨 사고가 났나봐요. 모두 조심 또 조심 하세요!
글랜 캐년 댐 Glen Canyon Dam & 파웰 호수 Lake powell
두번째날 앤탈로프 캐년과 홀슈밴드를 구경했고, 셋째날 모뉴멘트 밸리로 이동했다. 하지만 아이가 차 안에서 견디기 힘들 것 같아 기운을 빼게 해주려고 페이지에서 나가는 길에 글랜 캐년 댐과 파웰 호수에 들렸다.
큰 감흥은 없었던 글랜 댐. 후버댐에 방문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이 곳을 들리기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파웰 호수... 여러 단체 관광객 차들이 들려 인증샷을 찍고 나갔다. 생각보다 괜찮은 포인트인가보다~하면서 우리도 그들과 같은 자리에 서서 인증샷 찍었다.
그리고 모뉴멘트 밸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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