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파트 이야기] 미국은 집안에 세탁기가 없다? 공용 세탁실 소개

미국에 아파트에 왔을 때 제일 적응이 안되었던 것은 바로...공용 세탁기였습니다.

물론 렌트비 좀 비싸고, 평수 큰 아파트 가면 집안에 세탁기가 있어요 ^^;;;

하지만 유학생들이 주로 거주하게 될 기숙사, 스튜디오Studio(한국의 원룸), 소형 아파트들은 거의 집안에 세탁기가 없습니다.

사실 한국은 원룸에 살아도 세탁기가 개인적으로 쓸 수 있게 빌트인되어있잖아요.

아기가 있거나 다른 사람과 세탁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몰래 포터블 세탁기를 집안에 두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작은 세탁기를 세면대나 싱크대 등에 배수가 되게끔 연결해놓고, 아파트 관리실에는 비밀로 하는 것이지요.

바닥에 물이 샐 수도 있어서 세탁기를 설치하는 것은 사실 아파트 규정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집 안에 세탁기가 없는 대신, 미국 아파트는 지하에 공용 세탁실Laundry Room이 있답니다.

아파트 마다 다르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동전을 넣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경우, 저희 동네는 세탁기와 건조기 각 $1씩 내야 한다는 군요. (빨래도 지혜롭게 모아서 해야할 듯)

[출처 : CBS.com]

제가 좋아하는 미드 빅뱅이론Bigbang Theory의 한 장면인데요.

주인공들처럼 빨래 바구니는 집안의 필수 품목이랍니다. 번거롭지만 저렇게 빨래 바구니를 들고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출처 : CBS.com]

아주 낡은 지하 세탁실의 모습을 잘 구현해 놓았네요 ^^;;

미드 속 장면처럼 세탁기, 건조기, 작은 싱크, 빨래를 정리할 수 있는 작은 테이블 등이 있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의 지하 세탁실Laundry Room 입니다. 왼쪽에는 세탁기가, 오른쪽에는 건조기가 있습니다.

미국은 미관을 해친다고 여겨 우리처럼 빨래를 널어서 말리지 않고, 건조기를 이용하여 말립니다.

또한 미국의 세탁기는 먼지를 거르는 기능이 없고, 건조기에서 먼지를 걸러내기 때문에 건조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요ㅎㅎ

* 한국에서 쓰는 빨래 건조대 사고 싶은 분들은 한인마트 가시면 됩니다.

보통 이곳에는 주인을 잃은 양말 한짝이라던지 찾아가지 않은 옷 등이 놓여있습니다.

공용 세탁기의 단점은 양말을 종종 잃어버린다는 점입니다 ㅠㅠ

탁실에 작은 창고Storage가 있어, 이 곳에 각자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고 사용합니다.

[출처 : creativelittledaisy.typepad.com]

위 사진은 집안에 있는 세탁실Laundry Room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 주위에 스토리지Storage 공간을 만들어 두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너무 당연한 건데, 미국에오니 나는 언제 세탁실 있는 집에서 살아보려나 하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