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스트립을 관광할 때는 렌트를 하지 않고 스트립 내 호텔에 묵으며 걸어다녔어요. 그렇지만 스트립이 정말 엄~청 긴거 아시죠... 우버를 타는 게 제일 좋지만 저희는 아이가 있어서 카시트를 해야하구요. 그러면 카시트를 들고 관광을 하러 다닐 수는 없으니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희는 모노레일의 5일권을 끊어서 다녔구요. 호텔 간 연결되어있는 무료 트램도 몇 번 이용했습니다. 일단, 모노레일을 선택한 이유는요.
하나는 저희 아이가 '기차'를 너무 좋아해서였어요. 저는 지하철이 없는 동네에서 살아서 아이가 대도시가서 지하철만 타도 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모노레일도 아이에게는 하나의 놀이가 되었어요. 특별한 목적지 없이 모노레일의 끝에서 끝으로 왔다갔다하기도 하구요 ㅎㅎ
두번째는 vegas.com이라는 사이트에서 연말에 쿠폰을 뿌렸거든요. 그래서 그 쿠폰으로 거의 무료로 남편과 제가 각각 모노레일 5일권을 샀구요. 아이는 공짜였구요. (vegas.com에서 연말마다 쿠폰을 뿌릴 때가 있는데, 혹시 연말에 방문하실 분들은 확인해보세요 ^^)
그렇지만 이 두가지 이유가 아니라면... 저는 모노레일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저희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랑 뉴이어 연말 정말 초성수기에 방문했는데, 그래도 모노레일은 아주 한가하더군요. 다들 사람 마음이 비슷한가봐요.
온라인에서 산 경우, 티켓 오피스가 운영하는 시간(역마다 다른데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에 영수증과 신분증 들고 가시면 됩니다. 현장에는 기계가 있기 때문에, 오피스 운영 시간보다 일찍가거나 늦게 가도 구입 가능하구요.
일단 이 맵을 보시면 왜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안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모노레일이 스트립의 한블록 뒤에 있다는 거예요. 플라밍고/LinQ/그랜드 MGM/WestGate에 묵는 분이 아니라면... 솔직히 모노레일 역까지 걸어가는 것 자체가 참 힘들어요. 스트립에는 횡단보도가 거의 없고 육교가 대부분이에요. 그러니까 모노레일 역까지 가려면 엄청 여러번 육교를 건너가야해요. 그냥 왠만한 거리는 스트립 따라서 직선상 걸어 이동하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모노레일이 뒷편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이는 것도 없어요. 호텔들 주차장 건물만 실컷 봅니다.
가격도 비싸요... 차라리 이 돈이면 정말 꼭 필요한 순간 우버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무료 트램
호텔 간 무료 트램이 있는데요. <엑스칼리버-럭소-만달레이 베이>를 애용했어요. 지도에 보시면 맨 하단 노란색 라인입니다. 저희가 애가 있다보니 만달레이 베이에서 <해피 플레이스>와 <샤크 리프> 아쿠아리움을 다녀왔거든요. 물론, 아쿠아리움의 경우, 만달레이 베이 트램에서 내린 후, 엄~~청 걸어가야합니다만... 그래도 완전히 다 걷는 것보다는 나았어요.
<파크 MGM-아리아-벨라지오>도 저희가 파크 MGM에서 지내면서 몇 번 이용했습니다. 단점이라면 벨라지오 호텔의 초입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정말 그 드넓은 벨라지오를 다 지나 나와야한다는 거구요. 호텔 간 이동을 목적으로 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냥 이동이 문제라면... 완전히 좋다라고만 말할 수는 없었어요.
사실 모노레일과 트램은 반 이상... 아이 때문에 이용했네요 ㅎㅎ 버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아이는 정말 좋아했어요 ^^
이 포스팅은 클룩으로부터 수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