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첫날. 남편은 새벽같이 일어나 학회장으로 갔고, 저와 아기는 칠드런스 뮤지엄을 가려고 했는데...
그 전날 밤부터 오전까지 스노우 스톰이 오는 바람에 학교는 문을 닫고? 칠드런스 뮤지엄도 닫고? 도서관도 닫는다네요?!!
다행히 아쿠아리움은 오전 11시부터 연다고 해서 진짜 11시 땡하고 가서 티켓사고 입장해서 구경하고 왔습니다.
들어가면 이런 모습입니다. 사물함도 있는데 저는 유모차를 끌고가서 그냥 유모차에 모든 짐을 쑤셔넣고 다녔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유모차 끌고 다녀도 괜찮았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펭귄들.
키가 작은 아이들을 위해 유리막이 중간중간 있어 아이들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펭귄있는 곳만 밝고... 아무래도 수족관이다보니 전반적으로 어두웠구요. 스노기는 어둡고... 큰 물고기가 눈알 부라리며 왔다갔다하니 겁에 질려버렸습니다.
불가사리 등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도 있는데, 안 만지겠다더군요.
그래서 맨 꼭대기층으로 올라왔는데 이 곳은 좀더 밝아서 아기가 덜 무서워했습니다. 수면 위를 둥둥 떠다니는 거북이, 망치 상어 등을 가르키며 설명해주고, 중간에 다이버가 물속에 들어왔다가 나왔다가 하는 모습을 보며 흥미를 가졌습니다.
나중에는 본인도 유리벽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난동부리기도 했지만... 때마침 먹이를 주고 나온 다이버 할아버지가 스노기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웃어준 덕에 즐겁게 꼭대기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은 것 같아 2층 카페로 갔습니다. 2층 카페에 패밀리 레스트룸 연결되있어서 거기서 기저귀 갈았어요.
주문할 힘은 없고, 기저귀 가방에 있는 간식 몇 가지를 꺼내 먹입니다. 기분이 좋아져서 다시 아쿠아리움으로 입장!
무서워했지만 이내 수족관 속 물고기들을 보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수족관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달라고 해서 몇 개 찍어줬어요.
밖에나가 물개도 봤는데 매우매우 좋아했습니다.
물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는데, 물개들이 워낙 잽싸서 어렵더군요.
1층으로 나가 가오리 만지기 체험을 하였습니다. 스노기는 손만 넣었다 빼고, 제가 신이 나서 열심히 만졌어요. 부드러운 가오리의 피부. 그리고 그 아래 오돌도돌한 척추까지 느껴졌어요.
이제 마지막 코너입니다. 물개. 이건 아쿠아리움 밖에 있어서, 표 안사도 볼 수 있어요.
건물 밖으로 나오니 달리는 차 구경에 스노기는 물개에 흥미를 잃었구요. 저만 사진찍고 셀카찍고 왔습니다.
아쿠아리움 총평
장점 : 겨울에 가기 좋다. (단, 겨울에는 고래보기는 못함.)
단점 : 비싼데 2시간 정도 보면 다 본다. 규모가 작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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