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호세 출장은 남편 혼자 다녀오게 되었어요. 원래 다같이 가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안맞아서 저와 스노기는 엄동설한 폭설 속에 남았다지요. 사실 가장 아쉬웠던 곳이 바로 이 대만 빵집이에요! 산호세 내에도 매장이 여러군데 있구요. 남편은 두 번 다녀왔네요. 한 번은 본인 먹으러, 한 번은 저 먹을꺼 포장해온다구요ㅎㅎ
한국어로는 85도씨지만... 영어로 읽으려면 너무 힘들 것 같은 85도씨 베이커리.
에이티파이브 디그리 셀셔스 베이커리 카페라고 읽을랑가요? @,.@
대만에서 시작한 베이커리 체인이구요. 가격은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에 비해 조금 저렴하다고 합니다.
혼자가서 유명한 시솔트 커피랑 빵 먹고 왔네요. 하아.. 저도 커피 먹고 싶습니다.
이 아시안스러운 꽁냥꽁냥 귀여운 패키지들.
너무 많은 빵 앞에서 결정장애가 온 남편. 뭘 사가야하냐고 톡이 왔어요.
그래서 제가 구글을 뒤져서 몇 년전 85 베이커리에서 선정한 Top 6 빵 목록을 보내줬어요.
카스테라 빵인 Almond Half Moon
전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미국에서는 먹기 힘든 카스테라! (물론, 케익류야 많죠. 너무 단단하고 단 것이 문제ㅋㅋ)
메이플 타로 Maple Taro
그냥 그럼.
소세지빵 Cheese Dog
베리테일 Berrytale
브리오슈 Brioche
브리오슈도 맛있었어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데 Milk Pudding까지 해서 Top 6 였어요.
남편은 새벽에 집에 들어오고 눈 뜨자마자 세 식구가 빵 파티를 했어요.
맛은요? 미국 빵은 좀 무미건조하거든요... 디저트용 빵은 뒷골 땡기게 달구요.
그래서 덜 달고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근데 미국 빵을 계속 먹다보니까 한국 빵이나 대만 빵은 뭐랄까 부드러운데 굉장히 느끼하다는 거부감이 또 생기네요. 아무래도 부드럽게 만들다보니까 퍽퍽한 미국 빵보다는 기름을 많이 쓰겠죠? 그러다보니까 또 너무 느끼하게 느껴져요. 지난번 한국 출장에서도 한국 빵 왕창 사왔는데... 빵이 엄청 부드럽고 좋은데 느끼하다는 기분이 계속 들었거든요 ^^;
그래도 미국 디저트보다는 나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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