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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마 여행/시카고 건축투어

[시카고 건축투어] IIT 캠퍼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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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건축 재단 Chicago Architecture Foundation에는 여러 워킹 투어가 있는데 이 중 시카고 내 대학 캠퍼스 투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건축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캠퍼스는 미국의 근대 Modernism에 가장 영향력을 많이 끼친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 Mies van der Rohe가 디자인하였습니다. 1938-1958년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지었던 건물을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미스 & 모더니즘 : IIT 캠퍼스 투어 Mies and Modernism: The IIT Campus Tour

정보 및 일정 : https://www.architecture.org/experience-caf/tours/detail/mies-and-modernism-the-iit-campus-tour/

시간 : 2시간

비용 : 비회원 $15 (회원 무료)



미스 반 데어 로에 Mies van der Rohe가 설계한 캠퍼스 내 건물은 대동소이하게 생겼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벽돌과 검은 프레임의 창문으로 이루어져있지요.



캠퍼스 내 나무들도 인상적입니다. 사진을 잘 보면 낮은 나무들과 조금 높은 나무들이 심겨져 있는 것을 볼 수있습니다. 나무를 통해 1층과 2층의 느낌을 주기 위해 2가지 높이의 나무들이 캠퍼스 내에 심겨져있습니다.



건물의 목적에 따라 창문이라던지 구조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건물 느낌은 현대적이지만 1900년대 초에 지어진 건물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당연히 에어컨이 없었지요. 이렇게 창문을 보면 창문 한쪽으로 에어컨들이 쭉 달려있습니다. 당시는 창문을 크게 설계해서 바람이 들어오도록 하였지요.



건물의 모서리도 특이합니다. 보통은 철근 구조위에 벽돌을 쭉 둘러주는데요. 이 건물은 모서리를 벽돌로 채우지 않고 그 모습을 그대로 살려놓았습니다.



또 다른 건축물은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 Rem Koolhaas가 디자인한 학생 센터입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건물이 직각이 아니라 대각선으로 지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 내부도 90도 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사진 속 건물 위에 터널이 보이시나요?


그 터널은 바로 트레인 철로입니다. 트레인이 건물 위로 지나다니는 거죠. 건물 안에 있으면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기는 합니다만 아주 작게 들립니다. (크게 방해되지 않는 수준) 바로 이 터널 덕분입니다. 건물 위에 터널로 선로를 막고 기둥을 별개로 설계해 진동을 줄여, 선로 아래에 학생 센터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을 들어서면 사진처럼 모든 선이 평행하거나 직각을 이루는 기존 건물과 달리 삐뚤빼뚤 대각선으로 이루어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오는 사람은 정신이 없어요 @,.@



이 학생센터는 옛 모더니즘 건물과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벽돌과 검은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바로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물이지요. 미국의 건축은 신-구를 연결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건물은 건축가 헬무트 얀 Helmut Jahn이 디자인한 기숙사 건물입니다. 기숙사 건물의 특징은 바로 사진 위의 선로 바로 옆에 지어져있다는 것입니다. 철도 바로 옆에 기숙사라니 ^^;;;



기숙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차도와 열차 선로 사이에 위치한 건물이지만 이렇게 건물 안쪽으로는 나무를 심어놓아 생각보다 삭막하지 않았고, 자연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중창 설계라던지, 여러 장치를 통해 소음을 줄였다고 합니다.


캠퍼스는 제가 생각했던 전형적인 미국 대학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시카고 대학이나 유명 아이비리그같은 유럽풍 건축이 익숙했기 때문인데요. 일리노이 공과대학교는 최초의 모더니즘 캠퍼스이니 그 만의 매력이 있고, 의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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