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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마 여행/미국 문학 여행

'빨강머리앤'과 오후에 차 마시기│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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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 두번째 여행기에 이어서 세 번째 여행기를 올립니다. 내용 순서는 여행 순서가 아니라 원 소설의 이야기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여행기 :  '빨강머리앤'과 초록색 지붕집으로 가는 길│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두 번째 여행기 : '빨강머리앤'과 연인의 오솔길 걷기│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나다



티 테이블 (Confederation Centre of the Arts National Historic Site)


앤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지내던 어느 날, 마릴라가 앤에게 오후에 다이아나를 집으로 초대해 함께 차를 마셔도 좋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마릴라는 후원회 모임이 있어 앤이 오롯이 다이아나를 초대할 수 있었던 것이죠. 또한, 마릴라는 찬장에 있는 라즈베리 쥬스(한국어 번역으로는 딸기 주스)를 마셔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딸기 쥬스 (Green Gables Chocolates)


다이아나 "정말 맛있는 딸기주스다. 딸기 주스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몰랐어."


마릴라의 딸기 주스를 3컵이나 들이킨 다이아나. 하지만 다이아나가 마신 것은 쥬스가 아니라 포도주였죠. 다이아나의 어머니는 앤이 고의로 다이아나를 취하게 만들었다고 오해하고야 맙니다.


앤의 방 (Green Gables Heritage)


우여곡절 끝에 앤은 학교로 돌아가게 되고, 새로오신 스테이시 선생님과 함께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스테이시 선생님은 학교 교기 제작 기금 마련을 위해 크리스마스에 학예회를 열게 되고, 앤은 성공적으로 연극과 시낭송을 하게 되지요.


혼자 유행에 뒤떨어진 옷을 입고 다니는 앤이 안쓰러웠던 매튜 아저씨는 이날, 앤에게 소매가 불룩한 옷을 선물하게 됩니다. 초록색 지붕집의 앤의 방에 린드 아주머니가 만들어 준, 소매가 볼록한 감색 드레스가 걸려있었습니다.


매튜 "이걸 너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를 했다." 
앤 "마음에 들어요, 아저씨! 정말 멋있어요! 이 소매 좀 보세요!"



조세핀 할머니의 집 (Beaconsfield)


앤은 다이아나의 친척인 조세핀 할머니의 초청으로 도시인 샬럿시(Charlotte Town)에 초대받아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조세핀 할머니는 앤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나중에 죽을 때는 앤에게도 유산을 상속해주었답니다. 시골 에이본리에서만 살던 앤은 부자 조세핀 할머니의 집에 와서 눈이 휘둥그레 해졌죠.


앤 "마치 궁전같다. 벨벳 깔개야. 게다가 비단 커튼. 난 이런 걸 줄곳 꿈꾸어 왔었어. 난 마음껏 즐겨볼꺼야."




흰모래마을 호텔 (Dalvay By the Sea)


영특한 앤은 흰모래 마을 호텔에서 열린 자선 공연에서 에이본리를 대표로 시낭송을 하게 됩니다. 소설 속에서 흰모래마을로 표현된 달베이(Dalvay) 지역은 미국에서 피서객들이 머무르는 유명 휴양지랍니다. 이 곳 호텔에서 앤은 시낭송을 하게 되지요.


레이첼 "샬롯시의 병원을 원조하기 위해 흰모래 마을 호텔의 손님들이 자선 공연을 하기로 했단다. (중략) 에이본리에서는 앤, 네가 시낭송을 하기로 결정을 한 모양이더라."

샬럿타운 (Charlotte Town)


에이본리 학교를 졸업한 앤은 샬럿타운에 있는 퀸 학원에 입학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해 에이브리(Avery) 장학금을 받게 되지요.


매튜의 방 (Green Gables Heritage)


하지만 앤은 에이브리 장학금과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했습니다. 바로 매튜가 심장 발작으로 죽게 되어, 마릴라와 함께 초록색 지붕집을 꾸려가야했기 때문이죠. 평생 일만 하며 살았던 마음 따뜻한 매튜 아저씨는 그의 유일한 정장을 입고 장례식을 치르게 됩니다.


매튜 "앤은 우리에게 내려준 축복이었어. 스펜서 부인이 한 실수보다 더 운이 좋았던 실수는 없었어. 그건 정말로 행운이었어.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는 일이야.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우리가 저 아이를 필요로 해서 주님이 축복을 내려주신 거야."


매튜 "난 말이다, 남자아이들 열 명 보다 네가 있어주는 게 더 좋단다. 알겠니? 그렇지, 에이브리 장학금을 받은 것은 남자아이가 아니었잖아. 여자아이야. 내 딸이란다. 내 자랑스러운 딸이 아니었니? 앤은 나의 딸이야.






프린세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빨강머리앤 소설과 애니메이션에서 묘사되었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수없는 야생화, 호수, 바다, 숲, 그리고 드문드문 보이는 주택들. 마차를 타고 이동했던 앤과 달리 렌터카로 빠르게 이동했다는 점만 달랐던 것 같아요.


제가 느꼈던 감동을 브런치 글을 보시는 분들도 함께 느끼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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