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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댁 in 미국 시골

내겐 너무 무거운 미국 청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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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슥슥 동글이 끌고다니면서 청소를 했었어요. 몸통에 큰 바퀴가 달려있어서 비교적 움직이기 쉬웠고, 손잡이 부분은 빈 관만 있으니 가벼워 앞뒤로 왔다갔다 하기도 좋았었지요. 사실 한국이야 바닥이 장판이나 나무 마루, 대리석같이 매끄러워 먼지가 바닥에 들러붙지 않아 청소가 쉬웠던 거였어요. 


가정용 청소기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동글이와 같은 캐니스터(Canister) 형과 업라이트(Upright) 형입니다. 캐니스터 형은 청소가 쉽지만 흡입력이 약해 마루의 경우 좋겠지요. 미국은 아직까지 카펫인 아파트가 많고, 이런 경우 먼지들이 카펫에 붙어있기 때문에 보다 흡입력이 좋은 업라이트(Upright) 형 (일체형 스탠드)을 사용합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만났던 분이 하신 이야기가 미국은 청소기가 무거워서 보통 남편들이 청소기를 돌린다고 했었어요. 처음에는 그 이야기만 듣고 좋아했었죠. 


"그래? 미국은 남편이 청소기를 돌린단 말이지?"


[출처 : 영화 Mrs Doubtfire (1993)]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소기가 일체형 스텐드 형식입니다. 동글이처럼 모터와 손잡이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합쳐져있어 한번에 왔다갔다 밀고 다녀야합니다 ㅡ,.ㅡ 모터만 무거운게 아니라, 헤드 Head도 무거울 수록 흡입력이 좋기 때문에... 본체 모터+헤드+손잡이가 합쳐진 청소기를 수십번 왔다갔다하다보면 금방 지친답니다. 영화 속 근육맨 할머니는 한 손으로 가뿐하게 청소 중이네요.



우리집 청소기를 공개합니다~! 처음 미국와서 멋모를 때, 아주 꼬진 청소기를 사기당하듯 중고로 구입했었죠. 청소기는 오지게 무거운데 길이는 짧고 헤드 Head는 90도 각도로 고정되어 안돌아가고... 남편이 퇴근 후 한 번 밀어주기만 오매불망 바랄 수도 없고... 가끔은 저도 청소를 해야하니까요. 결국 버린 후, 신상으로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많이 구입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후버 Hoover 사의 Air™ Lite Compact Multi-Cyclonic Upright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다시피 가볍다고 엄청 강조하고 있는데요. 헤드 부분도 유연해서 예전보다는 많이 수월해졌어요. 청소기 무게는 12.7파운드 Pounds, 약 6 Kg. 오늘도 청소기 밀다가 중간에 한 번 쉬었어요.



2 in 1 제품인데 이렇게 좁은 공간을 청소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벼운 관이랑 손잡이만 들고 청소했었는데... 이제는 좁은 곳을 청소할 때 빼고는 저 몸체를 다 끌고 다녀야합니다.


[출처 : MBC 나혼자산다]


사실 제가 사고 싶었던 건 바로 나혼자산다에 PPL로 등장하는 다이슨 Dyson 청소기입니다. 저렇게 영상으로 보면 청소기가 매우 가뿐해 보이죠. 하지만 청소기의 무게는 5파운드 (2.3Kg). 하지만 저렇게 한손으로 번쩍번쩍 선반위를 닦는 건 제게는 거의 차력쇼 수준. 남편은 그정도 무게면 아주 가뿐하다고 하네요ㅋㅋ 


마루바닥으로 이사갈 날을 기다리며, 아니면 값비싼 다이슨 청소기라도 구매할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불끈불끈 청소기를 밀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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