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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댁 in 미국 시골/임신.출산.육아 in 미국

[임신 in 미국] 임신 10개월 (38주) : 정기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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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8주차가 되었다. 출산을 하지 않는다면 예정일까지 매주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한다. 몸무게는 300g 정도 늘었다. 몸이 자꾸 무거워지니까 얼른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혈압은 늘 정상! 간호사는 태아의 움직임 여부와 자궁수축 여부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오늘 내진 할꺼냐고 묻는다. 내진하는건 귀찮기도 하지만... 벌써 38주차고 지난 주 한주 빼먹었으니 그냥 하기로 했다.



하의를 벗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니 의사가 들어왔다. 배 길이와 아기 심장박동수를 재고, 내진을 했다. 내진 결과, 자궁문은 1 cm 열려있고, 자궁경부 길이는 60%가 되었다고 한다. 분만시 자궁문은 10cm 열리고, 자궁경부 길이는 100%가 되는데 나는 60%가 진행된 상황. (자궁경부 길이는 원래 5 cm 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몇 cm 남았다고 알려주는데 여기는 %로 말해준다.


매일밤 가진통이 오는데 아침이 되면 멀쩡해져서 진진통이랑 헷갈린다는 이야기를 했다. 의사 왈, 헷갈리면 가진통 False Alarm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산모가 한번쯤 진진통인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되돌아가는 경험을 한다고... 의사인 본인도 아기를 낳을 때 헷갈려서 한 번 되돌아간 적이 있다고 했다ㅋㅋㅋ 진진통은 말을 할수가 없고, 움직일 수가 없는 고통이니까 헷갈리면 무조건 가진통이란다.


소아과에서는 엄마 뱃속에 아기가 오래 있을수록 더 잘 먹고 더 잘 잔다고 한다. 하지만 산부인과에서는 38주니까 이제 언제든지 아기가 태어나도 무방하단다. 하지만 예정일까지 아기가 안나올 수도 있으니... 예정일 주에 일단 검진 예약을 하고 아기를 그 전에 낳으면 취소하라고 했다. 예정일 이후에도 아기가 안나오면, 그 주에 만나서 유도분만 날짜를 잡아야한단다. 내 거대한 몸뚱이를 견디는 앙상한 발목이 불쌍해서라도 정말 빨리 낳아야하는뎁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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