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산이야기 6. 미국 산모들의 병원 식사
아기를 낳으러 가기 전, 한국에 있는 친정엄마는 내게 신신당부를 했다. "얘, 얼음물을 주거들랑, 절대 바로 마시지 말고 빨대로 조금씩 마시렴. 절대 찬기운이 치아에 닿으면 안됀다. 나중에 후회해." 한국에서는 미국 산모들은 애 낳자마자 얼음을 동동 띄운 콜라를 마신다, 애 낳자마자 찬물로 샤워를 한다, 퇴원하자마자 마트를 돌아다닌다 등 괴담 수준의 이야기가 많아서인지 걱정을 많이 하셨다. 물론, 백인 여성들이 골격도 훨~씬 크고 아시아 여성에 비해 대체적으로 근력이 매우 뛰어난 것 같다. 하지만 그네들도 파워레인저가 아니라 임신하면 입덧하고, 막달되면 힘겨워하고, 애 낳을 때 아픈 인간이다. 애낳으면 오로 패드 차야하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살아간다. 사실, 동서양의 신체적 차이도 있겠지만 문화적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