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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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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와이프] 출산① 친절했던 미국 분만실 미국의 의료 서비스는 정말 환자를 잘 케어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답니다. (단점은 원하는 만큼 빨리 의사를 만나기 어렵고... 대부분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죠. 가격이 사악하다는 점이에요.) 유도분만을 하기 위해 무려 4일이나 기다렸다가 분만실에 들어가게 된 망고댁. 하지만 막상 분만실에 들어가니 1인 1실의 안락하고 편안한 분만실, 욕조에 몸도 담그게 도와주고, 피넛볼이나 이런저런 진통 완화를 도와주는 간호사, 내가 원하는 시점부터 언제든지 맞을 수 있는 무통주사, 금식이지만 하드바나 젤리를 먹을 수 있는 간식까지!!! 좋은 점도 있더라구요.
[유학생 와이프] 미국에서 보내는 삼삼오오 명절 모습 나는 어렸을 때부터 명절이 싫었다. 엄마가 외며느리였던 탓에 아빠와 나는 엄마의 동서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부엌을 진두지휘하고 맛을 책임지는 총괄적이고 보람 있는 역할을 했다면, 아빠는 만두소 다지기 나는 전 부치기와 같은 단순 노동을 맡았다. 성인이었던 아빠는 그나마 어느 수준의 결과물을 내어 주었지만,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부치는 전은 한쪽은 까맣고 다른 한쪽은 허여 멀 건했으며, 동태전은 언제나 반쯤 찢어져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우리 집의 명절 모습은 많이 바뀌었다. 명절 당일에 네 식구가 모여 치킨이나 떡볶이를 해 먹고 다 같이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다. 정말 먹고 싶어서 만드는 음식이 아니면 만들 필요도 없었다. 스무 살이 넘으면서 이틀 내내 열나게 전 부치고,..
[유학생 와이프 일기] 13월의 빚, 연말정산 한국인에게 연말정산이란? 13월의 월급! 미국에 사는 외국인에게 연말정산이란? 13월의 빚? 폭탄? 렌트비 한번 더내기? 음... 외국인이라 더 서러운 연말정산.다행히 아기가 태어나면서... 부양가족이 늘어나 이제는 덜 뱉어내게 되었답니다 ㅠㅠ
[유학생 와이프 일기] 로드킬 (ft. 사슴, 너구리, 거북이 주의!) 미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에 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의 시체를 많이 보게 된다. 이를 바로, 로드킬 Roadkill (야생동물들이 도로 위로 올라왔다가 차에 치여 사망하는 것)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아주 가끔 비둘기가 타이어에 깔려 죽은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미국은 워낙 땅이 광활하다 보니... 로드킬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치이는 동물도 비둘기 같은 류가 아니라 뿔 달린 사슴, 너구리, 거북이와 같은 오만 종류의 야생동물들로 그 크기와 충격이 한국과 사뭇 다르다.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도 주행 중 사슴을 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공부해야 한다. 작년 여름, 외곽에 사시는 교수님 댁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로드킬을 경험하였다. 크기가 작은 라쿤 Racoon 한..
[유학생 와이프 일기] 남편은 자동차 정비사 하루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와 같은 과 친구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집 앞에 주차를 해놓은 남편 친구의 차를 누군가 꽝! 박고 도망간 것이다. 어찌나 세게 박았던지 문이 찌그러지고 창문이 망가질 정도였다. 산지 1년도 채 안된 새 차였는데 말이다. cctv도 없어 범인은 못 찾고 모두 개인 돈으로 수리를 해야만 했다. 그 친구는 울며 겨자먹기로 제일 싼 카센터를 겨우 찾아 차를 맡겼다. 그런데 4일 뒤, 차를 받고 보니 친구 차에 맞지도 않는 부품을 써놨고 요청을 하지도 않은 에어백을 수리한 흔적을 발견했다. 이를 발견한 친구는 항의를 했고, 차를 받기까지 1주일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작년 우리가 겪었던 카센터의 악몽이 떠올랐다 ㅠㅠ 이 친구는 그 자리에서 발견이라도 해서..
[유학생 와이프 일기] 뉴욕 하면 순두부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도심의 모습이나 세계적인 박물관 같은 것이 아니었다. 다름 아닌 한인타운! 한식이었다. 사실 LA같이 한인이 많이 모여사는 지역은 한국음식 먹기에 큰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같이 한인 커뮤니티가 크지 않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아쉬움은 바로 음식이다. 동네에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한인 식당이 몇 개 있기는 하지만 메뉴가 한정적이어서 먹고 싶은 음식은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주말마다 한인마트와 중국 마트 그리고 미국의 일반적인 마트를 한 바퀴 순회하며 필요한 식재료를 구하고 집에서 된장찌개며 콩나물국이며 해 먹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만들어도 집에서는 도저히 식당의 그 맛을 만들 수 없는 음식들이 있다. 바..
[유학생 와이프 일기] 가난의 무게 한국은 주거 지역 틈틈이 미용실도 있고, 마트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식당도 있지만 미국은 주거 지역과 상업 지역이 참으로 철저하게 구분되어있다. 그래서 내가 사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마트나 편의점까지 다녀오려면 운전을 해도 최소 왕복 30분이 걸린다. 서울에서 살 때는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 내에 편의점 3개, 약국 2개, 슈퍼 2개, 빵집 2개가 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삶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미국에서는 식품 사막 Food Desert인 지역이 있다. 즉, 건강한 식품(신선한 야채와 과일 등)을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살 수 없는 경우이다. 미국 가정의 2.2%가 1마일 이내에 신선한 식품을 파는 상점이 없거나 차가 없다고 한다. 이런 경우, 대개는 주유소 Gas Station에 있는 편..
[유학생 와이프 일기] 한국인은 깔끔쟁이 아무래도 한국인보다는 미국인들이 위생적인 부분에서 자유로운 면이 있다. 그래서 대체로 미국인들은 한국인보다 별로 깔끔하지가 않네?라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절대적으로 한국인에 비해 깔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지 뭐랄까... 그 기준이 우리네와는 사뭇 다르다고나 할까? 오늘은 내가 느꼈던 위생에 대한 미국인의 색다른 관점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출처 : NBC 내가 즐겨보는 미드 빅뱅이론 The Bigbang theory의 등장인물인 쉘든이다. 세균 공포자 Germ Phobia이자 결벽증적인 성격이 있는 인물이다. 발등을 외부에 노출시킬 수 없어, 평생 쪼리 한번 신어보지 못한 인물이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결벽증을 가진 사람 치고는 참 놀랄만한 그의 행동 2가지가 있다. 1.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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