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자가격리를 하기 위해 미리 집을 계약해서 들어왔다. 100년 넘은 미국 학생아파트에서 살다가... 여전히 월세 신세지만 입주청소까지 톡으로 계약해 받아 신축 아파트 첫 입주를 하게 되니 감계가 무량했다 ㅠㅠ
하지만 깨끗한 집에 대한 즐거움도 잠시... 비행편으로 옷가지 등 필요한 물건만 달랑 들고와서 가구가 없다보니ㅋㅋ 아주 온 몸이 쑤셨다. 침대, 의자, 소파, 책상이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몸소 체험했던 시간이었다. 가구는 우리의 척추, 골반, 관절에 아주아주 지대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어쨌든 인터넷으로 구매한 교자상을 번갈아 쓰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자가격리하면서 이리저리 가구를 알아봤다. 집도 온라인으로 계약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가구도 온라인으로 상담과 견적, 제작 그리고 배송을 받았다 ㅋㅋㅋㅋ 카톡 개발자 분, 정말 이 세상을 바꾸셨습니다. 가구를 하루라도 빨리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또 가구를 알아보러 아이를 데리고 도시로 다녀야하는데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결혼한지 너무 오래되서 신혼가구는 아니고 ㅋㅋ 그냥 입주가구라 부르면 되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쁘게 꾸며진 집에서 살고는 싶으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없기에 하나씩 알아보며 조화를 고민하고 싶지 않아... 한 턴키로 구입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 업체에서 일괄적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음.
https://blog.naver.com/lee-3800
예쁜 가구는 쓰고 싶지만 집이 크지 않고, 또 방방 뛰어다니고 아무데나 낙서하는 비글 남아를 키우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에서 쓰던 퀸 사이즈 침대에 패밀리 침대로 붙여 쓸 수 있는 높이가 맞는 싱글 침대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하여 가구를 선택했다. 맞춤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침대도 높이를 맞춰 제작했고... 미국에서 가져오는 TV 타입까지 물어봐서 거실장(나는 이걸 TV 다이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ㅋㅋ 옛날 사람 표현인가봉가?) 아무튼 거실에 TV를 놓고 쓰는 장의 높이를 고려하여 제작해주었다.
후기를 진작 올리고 싶었지만 미국 짐이 안와서... 이 사진은 일단 가구 받은 날 텅 빈 집에서 찍은 것.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소파. 미국에 있을 때, 큰 맘 먹고 소파를 샀는데 아이가 방방 뛰어서 소파에 누우면 등을 따라 스프링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만큼 튀어올랐었다. 게다가 엄마 커피 엎지르고, 본인 주스 엎지르고, 색연필로 낙서까지 하는 바람에... 원래 6개월 쓰다가 한국 들고 오려고 했는데 결국 버리고 왔다 ㅠㅠ
이번에는 기필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선택한 이지클린! 방수가 된다! 쿠션 2개는 색상 선택 가능. 남편이 거실 컬러를 그레이 + 블루로 하겠다고 해서 쿠션을 모두 파란 색으로 선택했다.
에어컨이 시스템 에어컨이 아니라 설치를 해야해서 3인용으로 결정했다. 맨 끝 좌석을 길게 뺄 수 있는데 거실이 좁기도 하고 우리는 소파 앞에 놀이매트를 깔아야하기에 일자로 제작했다.
티테이블은 없습니다. 놀이매트로 가득찬 거실ㅎㅎ (남편의 그레이 + 블루톤 거실 인테리어는 바이바이)
TV가 벽걸이형이 아닌 관계로 거실장의 높이를 높게하였습니다. 서랍 부분이 길어져 아이의 장난감을 마구마구 쑤셔넣을 수 있어 좋습니다.
미국에서 이삿짐이 오기 전에 안방 한 쪽에 싱글 침대를 놨어요. 원래의 목적은 미국에서 오는 퀸 사이즈 침대와 높이가 같은 싱글 침대를 붙여 패밀리 침대로 쓰고, 아이가 크면 작은 방에 옮겨 혼자 자게 하는 거였어요. 퀸사이즈 침대가 프레임이 없어서, 붙여 쓰려고 싱글 침대 역시 헤드 없이 프레임만 맞췄구요. 두 개 매트리스를 같이 감싸는 커버도 구입해놓았지요.
하지만... 원래의 목적대로 쓰이지 못했습니다.
일단 이건 작은 방에 가구 받은 날 집어 넣은 모습인데요. 남편이 사장님 기분을 느끼며 일하라고 요렇게 배치해 놨더라구요. 책상 의자는 따로 주문하면 배송료가 나오니, 같이 주문했어요. 원목 가구가 아니어도 주문이 되니 한 번에 받아서 편했습니다.
책상은 길이가 좀 충분한 걸 샀어요. 저와 남편 랩탑 2개를 놓아야하고, 모니터도 하나 놓아야해서요. 랩탑 하나는 모니터 올려놓는 받침대 아래에 쏙 넣으면 되니.. 각자 자기 차례되면 꺼내서 일하면 되니 편하네요.
일단 이렇게 두긴 했는데 남편이 출근을 하면서... 따로 잠을 자야했어요. 또한 밤에는 혼자 논문 마무리 작업을 해야한다고 해서 작은 방에 싱글 침대와 책상, 책장을 테트리스 하듯 차곡차곡 넣어주었습니다. 침대 헤드가 없으니 고시원같은 느낌이 드네요 ㅠㅠ 그냥 헤드를 받아서 보관해놨다가 분리해 쓸 때 붙여 쓸걸이라는 후회가 많이 되네요. 그래도 사용하는 사람은 아주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행인 것은 침대 프레임이 반으로 쪼개지거든요. 그래서 남편과 수월하게 이방저방 옮길 수 있었어요. 가구 배치가 조만간 또 바뀔 것 같은데...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
이상 귀차니즘의 온라인 입주 가구 구입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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